[리뷰] '다시 게이머 품으로' 컬러풀 아이게임 지포스 RTX 3060 울트라 LHR

동아닷컴 입력 2021-07-29 19:26수정 2021-07-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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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는 새 PC를 장만하려는 PC 게이머들에게는 최악의 시기였다. 암호화폐 가격이 치솟으며 채굴 열풍이 불자 그래픽카드 씨가 말랐다. 채굴 수요가 그래픽카드 공급을 모두 잡아먹으면서 정작 게이머들은 그래픽카드를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픽카드가 횟감도 아닌데 ‘부르는 게 값’인 귀한 몸이 됐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엔비디아는 지난 5월 해시레이트 제한 정책을 발표했다. 해시레이트는 이더리움 채굴에 쓰이는 연산 능력을 뜻한다. 이 정책에 따라 새롭게 출시되는 지포스 RTX 30 제품은 해시레이트가 50%로 제한됐고, 기존 출시된 제품들도 해시레이트를 제한한 LHR(Lite Hash Rate) 버전을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 지포스를 게이머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도다.

컬러풀 iGame 지포스 RTX ™ 3060 ULTRA OC White D6 12GB LHR (출처=IT동아)

컬러풀(COLORFUL)의 ‘iGame 지포스 RTX ™ 3060 ULTRA OC White D6 12GB LHR’(이하 아이게임 RTX 3060 울트라 LHR)도 엔비디아 정책에 따라 채굴 성능을 제한한 제품이다. LHR 제품들은 채굴 알고리즘을 감지해 성능을 제한하는 방식이라 다른 용도로 사용할 때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시 말해, 본래 용도로 사용할 게이머 입장에서는 사실상 기존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LHR 제품은 공급 안정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기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반갑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채굴용 제품 재포장 의혹으로부터도 자유로워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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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선호층이 있는 흰색 그래픽카드 (출처=IT동아)

먼저 아이게임 RTX 3060 울트라 LHR 외관부터 살펴보자. 그래픽카드는 보통 어두운 배색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게임 3060 울트라는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가 됐다. 쿨러가 있는 전면이나 백플레이트 모두 흰색으로 도색이 됐다. 흰색으로 본체를 깔맞춤하고자 할 때 딱 좋은 제품이다. 반대로 어두운 배색 위주인 본체에 장착했을 때 다른 부품과 대비되면서 눈에 확 띄는 효과를 노려볼 수도 있다.

쿨러는 90mm 규격 2개와 80mm 규격 1개가 달려있다 (출처=IT동아)

냉각을 위한 쿨러는 양옆으로 90mm 규격 2개, 가운데 80mm 규격 1개가 달려있다. 팬 속도는 부하 정도에 따라 조절되는데, 단순 웹서핑이나 문서작업 등 그래픽카드 부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는 팬이 완전히 멈추기 때문에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측면 아이게임 로고 부분에는 RGB LED가 달려있어서 본체 꾸미기에 취미가 있는 이용자에게도 만족감을 준다. RGB 색상과 발광 패턴은 ‘아이게임 센터’ 앱을 설치하면 조절할 수 있다.

아이게임 RTX 3060 울트라 LHR에는 엔비디아 2세대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GA106 칩셋이 탑재됐다. 베이스 클록은 1,320MHz이며 부하가 일정량 이상 걸리면 부스트 클록으로 1,777MHz까지 올라간다. 연산 처리 장치인 쿠다(CUDA) 코어 숫자는 3,584개다. 램은 넉넉하게 12GB GDDR6가 들어갔다.

이전 세대보다 연산 능력이 향상된 2세대 RT 코어, 3세대 텐서 코어 등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이 덕분에 빛의 경로를 추적해 사실적인 광원 효과를 구현하는 광선추적(Ray Tracing), 인공지능으로 해상도를 높여주는 DLSS 기능의 성능이 개선됐다. 광선추적은 이전 세대인 RTX 20 시리즈에서는 성능 저하가 큰 편이라 활용이 어려웠지만, 이번 세대에서 효율이 높아지면서 활용 폭도 넓어졌다.

3D마크 테스트 결과 (출처=IT동아)

아이게임 RTX 3060 울트라 LHR의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서 대표적인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마크’로 테스트를 실행해봤다. 테스트 시스템은 AMD 라이젠5 3600, 16GB DDR4-2666 메모리에 아이게임 RTX 3060 울트라를 조합했다. 테스트 결과, 타임스파이는 8,334점, 파이어 스트라이크는 18,913점, 포트 로열은 5,087점을 획득했다. 앞의 두 테스트는 각각 다이렉트11, 다이렉트12 기반 그래픽 연산 성능 테스트, 후자는 광선추적 성능 테스트다. 3D마크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한 예상 게임 성능은 배틀필드5를 QHD(1440P) 해상도에서 울트라 옵션으로 85프레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사용 환경에서 게임 성능은 어떨까? 먼저 레메디의 ‘컨트롤’을 플레이해봤다. 컨트롤은 광선추적과 DLSS 등 RTX 시리즈에 적용된 최신 기술을 모두 활용한 게임이다. FHD 해상도에서 그래픽 설정 ‘높음’, 레이트레이싱 ‘높음’로 플레이했을 때 40 후반에서 50대 초당 프레임 수치(Frames Per Second)를 유지했다. 렌더링 해상도를 QHD로 높였을 때 프레임 수치는 30 내외였다. FHD라면 그래픽 품질을 최고로 높이고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이다. QHD나 4K 해상도에서도 DLSS 기능을 활용하거나 옵션 타협을 하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광선추적 효과를 확실히 체험할 수 있는 게임 '컨트롤' (출처=IT동아)

컨트롤과 마찬가지로 광선추적과 DLSS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이 적용된 ‘사이버펑크2077’도 테스트해봤다. 최고 옵션인 ‘레이트레이싱: 울트라’에서 40~50대 프레임 수치를 유지했다. 다만 DLSS가 적용된 상태라 실제 렌더링 해상도는 절반이기 때문에 해상도에 비해 높은 수치는 아니다. 실제로 DLSS를 껐을 때 프레임 수치는 30대를 유지했다. 사이버펑크2077이 고사양 게임이며, 최고 옵션에서 테스트한 결과라는 걸 고려하면 나쁘지는 않은 수치다. 다만 높은 프레임 수치로 원활하게 플레이하려면 옵션 타협이 필수적이다.

'사이버펑크2077'은 꽤 요구사양이 높은 게임이므로 옵션 타협이 필요하다 (출처=IT동아)

아이게임 RTX 3060 울트라 LHR 백퍼널에는 디스플레이 포트(1.4a) 3개, HDMI2.1 포트 1개와 함께 원클릭 오버클록 버튼이 있다. 오버클록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터보 모드가 적용돼 부스트 클록이 1,822MHz까지 상승한다. 오버클록 지식이 없어도 간단하게 기본적인 오버클록이 가능한 기능이다. 부팅한 상태에서 작동이 되는 건 아니고, 재부팅 하면 클록이 바뀌는 방식이다.

백패널에 있는 오버클록 버튼을 누르면 부스트 클록이 1,822MHz까지 오른다 (출처=IT동아)

그렇다면 터보 모드에서 성능 향상은 어느 정도일까? 3D마크 테스트를 한 결과 점수 향상 폭은 1~3% 수준이었다. 게임 플레이 테스트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프레임 수치 향상은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이는 게임이나 테스트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오버클록 지식이 없어도 간단하게 기본적인 오버클록을 가능하게 한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면 아이게임 센터 앱으로 직접 오버클록을 시도할 수도 있다.

아이게임 RTX 3060 울트라 LHR는 기존 제품이 그랬던 것처럼 메인스트림급 제품에 걸맞은 성능을 지닌 제품이다. FHD 해상도에서는 웬만한 고사양 게임도 무리 없이 소화하며, QHD 이상 해상도에서도 옵션 타협으로 즐길 만한 수준의 프레임 수치를 뽑을 수 있다. DLSS와 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고해상도 환경에서도 이미지 품질과 성능을 둘 다 챙길 수 있다.

현재 그래픽카드 가격은 각국의 규제 정책에 따른 암호화폐 폭락으로 채굴 열풍이 꺼지면서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 제품 같은 LHR 제품의 등장도 시세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가’보다는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리뷰 작성일(2021년 7월 29일) 기준으로 아이게임 RTX 3060 울트라 LHR 판매 시세는 60~70만 원 선이다. 이른 시일 안에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자.

동아닷컴 IT전문 권택경 기자 tikita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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