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거운 작업도 AMD 8코어 APU로 해치워··· HP 프로북 455 G7

동아닷컴 입력 2020-10-27 20:02수정 2020-10-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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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업무 환경은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흐름의 연속이다. 보다 나은 수단을 활용해 업무의 효율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더 적합한 분야에 노동력을 투입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컴퓨터가 오늘날 업무의 중심인 이유도, 그만큼 컴퓨터를 통한 작업이 효율적이라서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작업 환경이 제한되면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런데 노트북 프로세서에 따라 업무 생산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대해선 이해가 필요하다. 노트북은 구조상 이동을 고려해 고효율 배터리와 저전력 프로세서를 조합한 제품군, 그리고 이동보다는 고성능을 추구하는 모델까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등을 위한 사무용도로, 후자는 게임이나 고급 작업을 위한 작업용 컴퓨터에 쓰인다. 여기서 세대나 제품 등급에 따라 또 성능이 나뉘지만, 전반적으로 코어수와 동작 속도에 따라 성능이 결정된다.

물론 일반 소비자가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다 따져가며 구매하기란 쉽지 않지만, 제품간의 성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에따른 업무 효율 차이도 분명하다. 자동차로 비교하자면, 차량 크기가 비슷해도 엔진 성능에 따라 확실한 성능 차이가 있는 것과 같다. 컴퓨터 역시 어떤 컴퓨터가 5분 걸리는 압축 작업이 다른 컴퓨터로는 1분 30초만에 끝내기도 한다. 그만큼 가격대비 효율성이 높은 프로세서를 쓰는 것이 곧 생산성과 직결된다. 미국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그래픽 카드 팹리스 기업인 AMD의 경우도 업무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노트북용 저전력 CPU를 내놓고 있으니, 이것이 AMD 라이젠 4000 시리즈 프로세서다.

8코어 기반으로 고효율 작업을 추구, HP 프로북 455 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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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프로북 455 G7 15.6인치 IPS 패널과 AMD 프로세서 기반의 사무용 노트북이다. 출처=IT동아

HP 프로북(ProBook) 455 G7은 7nm 기반 AMD 모바일 APU AMD 르누아르가 적용된 기업용 노트북이다. 프로세서가 APU인 이유는 AMD가 CPU에 내장그래픽이 포함된 제품군은 APU로, 포함되어있지 않는 제품을 CPU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6코어 6스레드 구성의 AMD 라이젠 5 4500U와 8코어 8스레드 기반의 AMD 라이젠 7 4700U으로 구성된 두 개 모델, 그리고 운영체제 포함 여부에 따라 세부 모델이 나뉜다. 리뷰에서는 윈도우10 프로에 라이젠 4700U가 적용된 제품을 사용했다.

HP 프로북 시리즈는 사무 환경에 눈높이를 맞춰 실용적인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사무용으로 활용하는데 중요한 부분은 강조하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조금씩 덜어내 균형을 맞춘다. 덕분에 작업하기 좋은 15.6인치 화상과 다양한 연결성을 지닌 인터페이스를 대거 적용하고, 기업 사용자를 위한 HP 슈어 스타트나 HP 슈어 클릭, 지문인식 등 다양한 비즈니스용 보안 도구가 포함돼있다.

HP 프로북 455 G7은 180도 플립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출처=IT동아

제품 디자인은 비즈니스 제품군다운 합리적인 구성을 엿볼 수 있다. HP 프로북 455 G7은 두께 1.89cm, 가로 36.49cm에 세로 25.69cm로 크기가 큰 편이며, 무게도 2kg부터 시작해 종종 외부활동에 나서는 작업 환경에 최적이다. 그렇다 보니 모니터 상판, 그리고 키보드가 배치된 팜레스트 상판은 알루미늄을 사용해 오래 사용함에 따라 닳는 문제를 줄였고, 하단은 유연한 플라스틱을 배치해 외부 충격으로 인해 깨지는 등의 걱정을 덜고 있다. 키보드도 액체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침수 지연 기능이 적용돼있다.

15.6인치 화상은 FHD(1,920x1,080) 해상도 평면내전환(In-Plane Switching, IPS) 패널을 적용해 여러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감의 변화가 적고, 모니터를 180도까지 젖힐 수 있어 편한 각도로 쓸 수 있다. 내구성 확보와 유지 보수가 간편하도록 굵직한 베젤도 눈에 띄는데, 이는 HP 프로북 455 G7이 소위 ‘밀스펙’으로 불리는 MIL-STD-810H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이라서다.

HP 프로북 우측(위)과 좌측(아래). 출처=IT동아

외부입력 인터페이스는 좌우 측면에 배치돼있고, 좌측에 에어벤트가 배치돼있다. 우측부터 3.5mm 오디오 단자, USB 3.1 지원 단자 2개, HDMI1.4 포트, RJ-45용 랜 포트, USB PD 및 디스플레이 포트 입력을 지원하는 USB 3.2 C형 단자, 전원 단자가 있다. 반대쪽 측면에는 도난 방지용 켄싱턴 록과 외부기기 전원 공급을 위한 USB 2.0 단자, SD 카드 슬롯이 있다. 외부입력 수준이 부족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도지만 다재다능한 USB C형 단자가 활용도를 살리고 있다. HP 프로북 455 G7에 탑재된 USB C형 단자는 10Gbps급 전송 속도를 지원해 외부 저장장치 등을 연결했을 때 초당 2GB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고, 디스플레이 연결은 물론 USB-PD 장치를 활용해 충전할 수도 있다.

HP 프로북 455 G7 하단을 개방한 상태. 출처=IT동아

업그레이드가 간편한 구조도 HP 프로북 455 G7의 장점이다. 보통 초경량 노트북은 메인보드에 부품을 납땜해놓는 구조를 채택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거나, 특정 부품이 고장 났을 때 부품만 교체하기가 어렵다. 만약 같은 제품을 수십~수백 개씩 운용하는 교육 ·기업 환경이라면 유지보수가 상당히 난해하다. HP 프로북은 기본적으로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도록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구성과 부분 교체가 가능하다.

하판에 십자 나사 7개만 분리하면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고, 구조도 단순하다. 좌측 하단을 보면 HDD나 2.5인치 SSD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브라켓이 기본 장착돼있고, 메모리도 기본 8GB를 대신해 최대 2개의 3,200MHz 16GB 램을 장착할수도 있다. 저장공간은 256GB~512GB NVMe 저장장치가 사용되며, 와이파이용 칩도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인텔 AX200 칩셋이 장착돼있다. 아울러 배터리도 나사만 풀면 바로 분해 교체할 수 있는 구성이다. 기업이 아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도 여러 구성으로 업그레이드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저전력 APU라 무리? 7nm 르누아르가 해결사 역할

CPU 성능을 수치로 확인하는 시네벤치 R20으로 AMD 라이젠 7 4700 APU를 테스트한 예시. 출처=IT동아

저전력 APU는 TDP(열설계전력) 15W 내외의 저발열, 고효율 노트북 프로세서를 뜻한다. 덕분에 컴퓨터를 켜놓고 유휴 상태에 가까운 작업이 많은 사무 작업에는 유리하지만, CPU 자원이 많이 필요한 전문 작업 용도로는 성능이 빈약하다. 하지만 HP 프로북 455 G7은 AMD의 7나노 공정을 통해 그간의 약점을 상당히 만회한 모습이다. HP 프로북 455 G7에 탑재된 AMD 라이젠 7 4700U를 활용해 CPU 성능을 수치로 나타내는 프로그램, 시네벤치 R20을 실행했다. 해당 결과에서 라이젠 7 4700U는 2,739 포인트를 획득했는데, 이는 인텔 7세대 데스크톱 최상위 프로세서인 코어 i7-7700K를 넘어서는 값이다.

해당 테스트 자체가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갖춘 AMD 계열의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고, 또 장기간 사용 시 냉각성능에 따른 결과 변동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저전력 프로세서가 3년 전 나온 최상위 제품군을 넘었다는 결과 자체는 고무적이다. 7나노 공정 기반을 통한 효율 향상을 통해 일부 작업에 한해서는 데스크톱에 가까운 작업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게이밍 성능을 테스트 하는 3D 마크 : 스카이 다이버 결과에서는 7,715점을 기록했다. 출처=IT동아

게임이나 3D 작업에 필요한 그래픽 카드는 별도로 외장 그래픽 없이 AMD 라이젠 7 4700U 프로세서에 내장된 AMD 라데온 그래픽스를 활용한다. 사무 용도로 출시된 노트북인 만큼 사무 수준에 맞는 그래픽 카드가 탑재된 셈이다. 이를 활용해 게이밍 성능을 간단히 확인하는 3D 마크 : 스카이 다이버를 진행했다. 스카이 다이버는 구형 혹은 보급형 게이밍 그래픽 카드를 테스트할 때 쓰는 도구로, 해당 테스트의 그래픽 스코어에 따라 본인이 플레이하는 게임이 어느 수준으로 동작하는지 대략 유추할 수 있다.

테스트에서 AMD 라데온 그래픽스가 획득한 그래픽 스코어는 7,715점, 프로세서 점수는 12,011점으로 나타났다. 해당 점수는 엔비디아 외장 그래픽의 최저선인 MX150보다 소폭 낮지만, 과거 보급형 제품군인 GTX 650보다는 높다. AMD 라데온 그래픽스가 내장그래픽이라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점수다. 덕분에 리그오브레전드나 디아블로3, 오버워치 정도는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이 정도 사양을 요구하는 출시 일자가 제법 된 게임이나 캐주얼 게임, 온라인 게임 정도는 옵션 타협을 통해 즐길 수 있다.

피시마크 8 : 배터리 라이프 실행 결과 5시간 22분의 연속 사용 시간이 확인됐다. 출처=IT동아

배터리 성능이 작업 역량에 직결되는 만큼, 상당히 안정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는 42Wh 3셀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있고, 제조사 기준 최장 14시간 동안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영상 재생이나 웹서핑, 엑셀 작업 등을 끊임없이 실행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피시마크 8 : 배터리 라이프를 실행해 HP 프로북 455 G7의 배터리 성능을 시험해보았다. 테스트 조건은 배터리가 100% 충전된 상태에서 향상된 성능, 그리고 화면 밝기 50%를 설정해 진행됐다.

해당 결과에서 HP 프로북 455 G은 5시간 22분 동안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고, 이 상태를 기준으로 배터리가 20% 남은 것이니 실제 활용에서는 약 6시간 가까이 복합적인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 등 복잡한 작업만 아니라면 하루종일 외부에서 자주 꺼내서 작업하는 수준에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해당 노트북은 HP 패스트 차지 기술이 적용돼 배터리가 50% 충전되는 데 3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게다가 USB PD를 지원하는 보조 배터리나 충전기를 활용해서도 충전할 수 있으니 배터리 수명으로 인한 걱정도 적다.

유지보수가 잦은 기업 조건에 좋아··· 가성비 따지는 일반 사용자도 무난

HP 프로북 455 G7, 상판과 팜레스트는 알루미늄 재질이다. 출처=IT동아

작년 1월 AMD 저전력 노트북 프로세서인 피카소가 등장함에 따라 인텔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노트북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AMD 피카소가 가격대비 많은 프로세서 코어 수와 보급형 제품군에 주로 탑재되면서 가격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았다. 그 이후 나온 AMD 르누아르는 진보된 안정성과 완성도를 보여주며, 가격대비 성능비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라이젠 5 4500U가 탑재된 프로북 제품군은 OS 유무에 따라 68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라이젠 7 4700U에 256GB, 윈도우 10 프로를 탑재한 제품도 95만 원대로 비교적 무난하다. 게임이 필요하다면 한 두 세대 이전 게이밍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이 좋지만, 사무 용도와 최신의 보안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면 HP 프로북 제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긴 하다. 보안이나 내구성 쪽에 신경 쓰다 보니 IPS 패널 옵션 중 NTSC 대비 45% 색 재현력을 지원하는 제품이 섞여 있다. NTSC 45% 정도면 PPT나 워드 작업에는 무리가 없지만, 사진이나 영상 편집으로 쓰기엔 어렵다. 그리고 제품 내부 구성에 따른 가격 대비 설계때문인지 저전력 모델치고는 무게가 무겁다. 이보다 고성능의 노트북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들도 보통 1.8~2kg이다. 이 점만 제외하면 성능이나 외부입력, 가격 등은 분명 매력적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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