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처럼 환한게 밤하늘서 떨어져” 목격담 쏟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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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충청서… 낙하하며 두차례 “쾅”
천문硏 “별똥별보다 밝은 화구”

23일 새벽 마치 달처럼 크고 환한 물체가 빛을 뿜으며 밤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목격담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평범한 별똥별보다는 밝았지만 지구 위협 가능성은 전혀 없는 흔한 ‘파이어볼’(화구)이라고 설명했다.

천문연은 “유성체감시네트워크 분석 결과(사진) 23일 오전 1시 39분 경기와 충청 지역 일대에서 화구가 목격됐다”며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한 후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했으며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했다”고 밝혔다.

유성이라고도 부르는 별똥별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이나 먼지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와 마찰하며 불타는 현상이다. 화구는 보통의 별똥별보다 밝게 빛나는 유성이다. 하루 동안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별똥별 중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지만 길어야 수초가량 빛을 뿜기 때문에 관측이 쉽지 않다.

유성이 폭발하는 현상도 유성체가 대기와 마찰하며 온도가 오르다가 폭발하는 것으로 드문 현상은 아니다. 천문연은 “유성체의 크기와 폭발 에너지 추정은 어렵지만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라며 “이번 유성의 지구 위협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조승한 동아사이언스 기자 shinjsh@donga.com
#한국천문연구원#파이어볼#화구#별똥별#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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