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등 온라인 업계, 혐오 메시지 근절에 팔 걷었다

동아닷컴 입력 2020-09-16 17:30수정 2020-09-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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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거리가 한산해졌다. 하지만 반대로 한층 뜨겁게 달아오른 곳도 있다. 바로 SNS나 포털, 각종 게시판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다. 오프라인에서 뜸해진 소통을 온라인에서라도 할 수 있게 된 건 반가운 일이지만 익명성을 방패막으로 삼아 각종 혐오 표현을 담은 ‘악플’ 역시 눈에 띄게 증가한 건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최근 발생한 일부 인사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온라인 악플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업체들은 혐오 표현을 담은 메시지의 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댓글 및 게시물 환경 개선에 나섰다. 특히 대중과의 접점이 많으면서 자신에 대한 평가에 민감한 연예인 및 운동선수들의 인격 보호에 무게를 두면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민감한 정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숏폼 동영상 콘텐츠 공유 서비스인 틱톡(TikTok)의 경우, 타인 또는 특정집단을 비방하거나 악의적 이념이 담긴 콘텐츠, 정서적 불안을 유발할 수 있는 위협적인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 그 외에 보호자와 연결해 안전한 콘텐츠 이용을 돕는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이 있다. 자녀의 앱 이용시간을 조정하는 ‘스크린 타임관리’, 자녀 계정의 부적절한 콘텐츠 표시를 제한하는 ‘제한모드’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그리고 틱톡은 만 14세 이상이면 이용이 가능하지만 사용자 간의 메시지를 교환하는 DM(Direct Message) 기능은 만 16세 이상이어야 쓸 수 있다.

틱톡과 한국생명의전화가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출처=틱톡)

그 외에 틱톡은 지난 9월 1일 한국사랑의전화와 업무협약(이하 MOU)을 체결했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인 9월 10일을 맞이하여 추진해온 ‘사람사랑 생명사랑 캠페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을 위해서다. 이번 MOU를 통해 틱톡은 생명존중 자살예방 문화를 확산하고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해 캠페인 홍보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자살 예방 핫라인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 등 도움이 되는 정보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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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자사에서 운영하는 포털 서비스 ‘다음’의 연예 뉴스의 댓글 기능을 작년 10월부터 폐지했으며 ‘네이버’ 역시 올해 3월 연계 뉴스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 그리고 양사는 올해 8월부터 스포츠 뉴스의 댓글 기능도 폐지해 연예인 및 운동선수 등이 댓글에 의한 인격 침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과거 포털 뉴스의 댓글란에는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의 유포 및 무절제한 인신공격을 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 문제가 된 바 있다.

구글 역시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Youtube)’에 청소년 보호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이용 제어 서비스인 ‘패밀리링크’에 자신의 자녀 계정을 등록해두면 14세 미만의 사용자는 유튜브 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구동할 수 없게 된다. 패밀리링크에 등록하지 않은 스마트폰이라도 유튜브 앱 내부 설정에서 ‘제한모드’를 활성화하면 미성년자에게 유해할 수 있는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으며, 모든 유튜브 동영상 댓글이 숨김 처리된다.

악플 등이 극단적 선택의 주요 원인이라 단정할 순 없지만 영향력이 없다고도 할 수 없다. 통계청의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 40대와 50대의 사망원인 2위를 자살이 차지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 접촉이 단절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혐오 표현의 근절 및 안전한 사용 환경 조성에 나선 건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활동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며,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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