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준아빠’ 리퍼트 전 美대사, ‘구글맨’으로…유튜브 아태정책 총괄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9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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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7.4.2/뉴스1 © News1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7.4.2/뉴스1 © News1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했던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싱가포르 소재 유튜브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정책총괄로 합류했다. ‘한국에서 미국 대사 피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도 “같이 갑시다”라며 한국말로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된 리퍼트 전 미국대사가 아태지역 유튜브 정책 관련 업무로 한국과 다시 인연을 맺게 된 셈이다.

9일 구글은 리퍼트 전 대사가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정부·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총괄로 지난 5월 합류했다고 밝혔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 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지냈다.

리퍼트 전 대사가 전 국민적인 주목을 받은 건 다름 아닌 목숨을 잃을 뻔했던 테러사건이었다. 그는 지난 2015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강연을 준비하던 중 흉기 공격을 당했다.

당시 그는 80여 바늘을 꿰맨 가운데서도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빨리 돌아올 것”이라면서 “같이 갑시다”라는 어록과 의연한 대처로 눈길을 끌었다.

리퍼트 전 대사는 활발한 공공외교 활동으로 곳곳에서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그는 ‘두산 베어스’의 열렬한 팬으로 전국 야구장을 누비며 한국 야구 팬들과 전국 곳곳에서 ‘치맥’을 즐기며 인기를 끌었다.

행정부 교체와 함께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리퍼트 대사는 한국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서 낳은 아들과 딸에게 한국 이름 세준, 세희를 붙여주고 야구 경기와 한국 음식 애호를 트위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여줬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리퍼트 유튜브 APAC 정책 총괄은 아시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여러 APAC 지역의 공공 정책전략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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