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가공법 따라 백삼·홍삼·흑삼…이름 달라도 모두 면역력 증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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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1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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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많은 것을 바꿔 놨다. 운동, 여행, 외식, 모임, 극장 나들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일상에 균열이 생기자 전에는 거의 없던 몸의 이상 증세 발생 빈도도 높아졌다. 소화 장애 같은 신체적 불편과 코로나블루가 상징하는 심리적 불안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가 면역력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면역력(免疫力)을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으로 정의한다.

백신도 치료제도 아직 없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력을 키우려는 욕구는 당연지사. 우리 땅에서 나는 검증된 면역력 증진 식품 인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인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인삼을 고려인삼이라고 하며, 가공법에 따라 백삼, 홍삼, 흑삼 등으로 분류한다. 가공하지 않은 인삼인 수삼을 그대로 말린 것이 백삼, 수증기로 쪄서 말린 것이 홍삼,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과정을 거친 것이 흑삼이다.

한국식품과학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백삼, 홍삼, 흑삼은 인삼류의 약리 효과를 나타내는 주요 활성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에도 유의미한 차이를 가진다.

항염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진세노사이드-Rb1는 홍삼(7.18mg/g)에 가장 많았고, 이어 백삼(3.29mg/g), 흑삼(2.54mg/g) 순이었다. 신경퇴행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진세노사이드-Rg1 역시 홍삼(3.23mg/g)에 제일 많았으며, 백삼은 2.21mg/g, 흑삼은 1.45mg/g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염증성 신경독성과 소염제 활성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는 진세노사이드-Rg3는 흑삼에 7.51mg/g으로 가장 많았다.

사단법인 한국인삼협회 관계자는 “고려인삼을 제조하는 방법에 따라 백삼·홍삼·흑삼으로 변신한다. 그 종류에 따라 효능·효과에 약간의 차이가 있어 이러한 정보를 파악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것을 취하면 좋겠다”면서 “그러나 고려인삼 모두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므로 더 많은 이들이 고려인삼으로 건강을 지키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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