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셀럽이 쓴다고?… 내 피부와 맞는지 확인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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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화장품 피해 줄이려면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도 늘고 있다.

많은 팔로어(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이른바 SNS 셀럽 일부는 체험 후기 형식으로 화장품 효과를 홍보하기도 한다. 특히 사용 전후의 드라마틱한 이미지를 사용해 효능을 강조하는데 이미지는 포토샵 등 2차 가공도 가능해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SNS에서 실패를 줄이는 소비를 할 수 있을까.

화장품은 의약품과 달라서 빠르고 뚜렷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자들은 예방과 보호 목적으로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 같은 제품이라도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효과가 다를 수 있어 유명 셀럽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맹신하기보다는 현재 본인의 피부 상태와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인을 내세운 후기뿐만 아니라 실구매자의 구매 후기도 함께 참고해 판단하는 것이 좋다. 믿을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천연 성분을 내세워 판매하는 제품은 전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유해 성분은 없는지 봐야 한다. 얼굴에 사용하는 기초제품, 기능성 화장품은 임상기관의 저자극 판정(안정성 시험)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다.

제품의 효능·효과는 공신력 있는 임상기관에서 진행한 결과를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화장품 광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금지하는 문구들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피부 재생, 항염, 디톡스, 세포 활성, 흔적 완화 등의 문구를 화장품에 사용한다면 과대 광고일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SNS 마켓들 중에는 환불 거부, 청약철회 기간 축소, 청약철회 미안내 등 소비자보호와 관련한 주요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화장품 사용 후에 트러블 등 부작용이 발생해도 실질적으로 구제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구매 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진셀팜의 부설연구소인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은 화장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기관 중 하나다. 피부과 전문의, 화장품공학과 교수진, 석박사급 연구진이 화장품, 화장품 원료, 미용기기 등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해 체계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크게 인체적용시험은 기능성 화장품 평가, 안전성 평가, 유효성 평가, 항균 평가 등이 있다. 비인체적용시험은 세포효능 평가, 제품 흡수도 평가, 항산화 평가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진다. 유효성 평가의 종류는 제품별로 매우 다양하고 기초제품의 경우 주름, 리프팅, 탄력, 피부톤, 모공, 보습 등을 평가한다. 색조제품은 커버 지속력, 밀착력, 모발제품은 두피 각질, 모발 거칠기 등의 평가항목이 있다.

안인숙 한국피부과학연구원 대표는 “화장품의 인체적용시험 임상기관들이 최근 우후죽순 늘어남에 따라 임상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화장품 업체는 최소 5년 이상 임상 경력이 있고 논문 게재 등 학술 이력이 있는 신뢰성 있는 임상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sns#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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