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노로바이러스’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비상이 걸렸다. 현재 보안요원과 경찰, 기자단 등 86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 채소나 과일, 조개류를 섭취했을 때 걸리거나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영하의 기온에서 오래 생존해 겨울철에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적은 양으로도 전염되는데, 감염자와 악수를 나눈 후 손을 씻지 않고 입에 갖다 댈 경우 감염될 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다. 소아의 경우 구토 증상이 더욱 심하고, 성인에서는 설사와 복통이 동반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감염되면 심한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구토나 설사 같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겨울철 식중독 환자의 절반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이 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 정도 가열해도 생존할 뿐만 아니라 수돗물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염소를 뿌려도 살아있는 강력한 바이러스다. 항바이러스제도 감염 예방 백신도 없다.
다만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치사율은 0%로, 2~4일 후면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노로바이러스는 잦은 손 씻기 등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가능한 모든 음식물은 익혀먹는 것이 좋다. 특히 조개, 굴을 비롯한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지하수도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생채소나 생과일 섭취 시에는 여러 차례 깨끗이 세척해준다. 식재료를 가열할 경우 80도에서 5분,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사멸된다.
구토를 한 토사물이나 분변, 타액 등을 청소할 때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알코올로 손이 많이 닿는 문고리 등을 소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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