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대만 중의사공회 “한국 원리침 치료술 뛰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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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한의학
이건목원리한방병원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 의사진이 이건목원리한방병원을 방문 후 기념 사진을 찍었다. 린잔훙 이사장은 앞으로도 상호 협력하는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학술교류를 통해 전통의학 연구 발전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건목원리한방병원 제공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 의사진이 이건목원리한방병원을 방문 후 기념 사진을 찍었다. 린잔훙 이사장은 앞으로도 상호 협력하는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학술교류를 통해 전통의학 연구 발전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건목원리한방병원 제공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가 한국을 찾았다. 서울시 한의사회와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는 2007년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MOU’를 체결하고 매년 양국의 전통의학 교류를 지원하고 최신 의료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등 친선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은 학술 교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자생한방병원 소속 서울시 한의사회의 김호선 국제의사가 함께 했으며 타이베이시 중의사공회의 린잔훙(林展弘) 이사장을 비롯한 중의사 이사진 10명이 참여했다.

중의사공회는 서초구에 있는 이건목원리한방병원을 찾아 원리침 시술 과정을 참관하고 해부 모형과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보며 의견을 나눴다.

린잔훙 중의사공회 이사장(왼쪽)과 이건목 이건목원리한방병원장.
린잔훙 중의사공회 이사장(왼쪽)과 이건목 이건목원리한방병원장.
이건목원리한방병원은 목·허리디스크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에 이건목 원장이 자체 개발한 원리침을 이용해 비수술 치료를 하는 병원이다. 원리침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도침을 응용한 것으로 이 원장이 오랜 기간 연구와 임상 끝에 개발했다. 끝이 둥근 침을 이용해 수술 없이도 신경 주변의 인대와 디스크 공간을 넓혀 통증을 완화한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원리침으로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두꺼운 황색 인대를 잘라줌으로써 신경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 원장은 학술 교류에서 자신의 임상 경험과 원리침술, 도침술의 치료원리 등을 발표했다. 대만 중의사에서도 도침 임상경험을 발표했다.

린 이사장은 “이건목 박사의 침술이 매우 뛰어나고 정확하다”며 “해부학적인 개념을 잘 활용해 전통의학 기술을 발전시킨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대만의 경우 건강보험과 까다로운 의료체계로 중의병원에 입원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린 이사장은 “한국은 양·한방협진 의료체계가 대만에 비해 잘 구축돼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차이더샹(蔡德祥) 중의사공회 이사도 “별도의 영상장치 도움 없이 MRI 사진만 보고 침술을 하는 정확성에 놀랐다”며 “중국도 여러 차례 가봤지만 이런 식의 도침이나 원리침 치료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의사공회는 바쁜 와중에도 침술 참관과 강의를 준비해 준 이건목 박사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상호 교류를 통한 학술 증진의 뜻을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한의학#의학#이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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