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있는 국립부산과학관이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의 ‘2016년 국립과학관 운영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후원회 활성화와 자체 수입 다양화 등 효율적인 경영관리시스템과 기획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5년 12월 개관한 국립부산과학관은 5개 국립과학관 가운데 가장 늦게 설립됐다. 그러나 최단 기간인 지난해 11월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11만3000m² 터에 들어선 과학관은 상설전시관인 자동차·항공우주, 선박, 에너지·방사선의학관으로 구성됐다. 전시물 185점 중 81%가 기초과학 원리와 첨단기술을 적용한 체험형이다.
국내 최대인 360mm의 굴절천체망원경이 있는 돔 형태의 주관측실과 보조망원경 4대와 이동식 망원경을 갖춘 슬라이딩 루프 보조관측실, 120도로 누워 밤하늘의 신비를 체험하는 지름 17m의 대형 스크린도 있다.
프로그램은 자유학기제와 영재반 동아리반으로 나눠 48개를 운영한다. 석박사급 전문 강사 25명을 포함해 112명의 과학해설사가 강의와 설명을 맡는다. 주말과 방학 때 운영되는 ‘창의탐구교실’은 부산과학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바이오와 케미 전자물리 수학 같은 테마별 수업인 ‘심화탐구’와 3차원(3D) 공학, 아두이노(제어용 기판) 같은 과정별 수업인 ‘EnS집중탐구’로 진행된다.
캠프관을 활용한 1박 2일 교육도 가능하다. 야간 천체교육으로 진행되는 천체캠프와 이공계진로, 탐구교실, 테마 수학여행, 가족과학 캠프도 운영된다. 과학드라마 ‘과학슈퍼’, 페트병을 이용한 물로켓 만들기, 로봇댄스, ‘컵·카프라 쌓기’ 같은 무료 프로그램도 인기다.
10일부터 9월 10일까지는 과학관 1층 소전시실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VR 어드벤처’가 열린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공룡사파리 투어와 고공걷기의 묘미를 체험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 9월까지 ‘몽골자연사전―큰뿔산양과 독수리’ 전시회도 열린다. 이영활 국립부산과학관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제대로 된 과학관, 유익하고 재미있는 명품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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