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삼차신경통, 수술적 치료 필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9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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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방치하면 안명경련·구안와사 발병

서울에 사는 30대 강 모씨는 몇 달 전부터 얼굴 부위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통증이 하루에 한두 번씩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주기가 짧아져 결국 신경외과를 찾았다. 진단 결과는 ‘삼차신경통’이었다.

삼차신경통은 뇌신경 중 얼굴 부위의 감각, 운동기능을 관장하는 5번 신경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자살 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볼, 턱 주변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발생하기도 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올 수 있다. 방치하면 안면경련,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일부 병의원에서는 삼차신경통의 원인을 면역력 저하에서 찾아 침, 전기 치료를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증상을 잠시 멎게 해줄 뿐 근본적인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잘못된 침치료를 받을 시 얼굴근육을 마비시킬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삼차신경통의 통증 강도가 그리 강하지 않다면 항바이러스 주사와 같은 약물요법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원하면 미세혈관감압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뇌혈관 질환에 특화된 미세현미경을 통해 압박 받는 안면신경과 혈관사이에 충격완화 스펀지를 삽입해 신경과 혈관을 분리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료 방법은 기존 미세혈관감압술의 방법을 1단계로 한다. 압박을 받는 신경과 뇌혈관 사이에 수술용 충격완화 스폰지를 삽입해 1차 분리시킨다. 이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고어텍스 밴드를 이용해 다시 확실히 분리시킨 뒤, 브레인 갤을 통해 고정해 재발을 방지한다.

이러한 치료법과 함께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자세이다. 평소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와 피로 지수를 관리하고 규칙적인수면과 적절한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얼굴근육을 직접 스트레칭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눈가를 5 ∼6초간 부드럽게 지압한 다음 광대뼈 주위를 둥글게 30초∼1분 정도 지압해 주면 좋다. 10회 정도 아침과 저녁에 나누어 진행하면 효과적이다. 웃을 때 우리 얼굴의 근육 대부분이 운동하므로 자주 웃는 것도 얼굴근육을 운동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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