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먹방, 위는 괴로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5일 05시 45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의료진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의료진들.
과식·야식·자극적인 음식 노출
만성 위염자 1년마다 검진 필수

최근 먹방·쿡방이 유행이다. TV 속 음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쉽고 재미있는 요리 장면을 보며 직접 따라 해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지나치게 몰입하면 과식과 야식, 자극적인 음식에 노출되기 쉽다.

우선 과식은 소화기장애를 일으킨다. 음식물 섭취 양이 많아질수록 위산 분비가 증가하고, 소화흡수율이 떨어져 위장 장애나 설사 등 소화기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식도 주의해야 한다. 야식을 즐기면 아침이나 점심은 거르거나 간단하게 때우고 저녁에 한꺼번에 음식을 몰아서 먹으면서 만성 소화불량이나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밤늦게 음식을 먹고 바로 잠을 자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기능성 위장장애 등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달고, 짜고, 맵고, 느끼한 자극적인 음식도 문제다. 이런 음식은 식도, 위 등 소화기에 자극을 줘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악화되면 위암이나 대장암 등 소화기암을 유발한다.

건강을 위해선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지나치게 맵고, 짜고, 느끼한 자극적인 음식도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식습관이 좋지 않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편이라면 정기적인 소화기 검진을 통해 소화기 상태를 살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센터 박재석 센터장은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와 같은 소화기 검진은 1∼2년마다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고, 잘 체하거나 만성 위염 혹은 잦은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1년마다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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