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서 선박 위치·종류 확인할 수 있다…국내연구진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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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에 선박의 종류를 알아볼 수 있는 자동 식별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유인 항공기는 물론 무인 정찰기에도 설치할 수 있어 조난선 수색 등 해양 사고 대응에 손쉽게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영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미래비행체연구팀 책임연구원팀은 항공기를 활용해 운항 중인 선박의 실시간 영상과 고유 식별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항공기용 선박자동식별시스템(OASIS)’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모든 선박은 이름과 위치, 경로, 속도 등을 담은 선박 식별 정보를 발신하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는 선박 간, 또는 선박과 관제소 간에만 송수신이 가능했지만 OASIS 개발로 항공기를 활용, 보다 넓은 지역에서 선박 정보의 확인이 가능할 걸로 보인다.

OASIS는 카메라를 특정 선박으로 향하는 것만으로 해당 선박의 실시간 영상과 식별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넓은 해상에서 운항 중인 여러 선박의 식별 신호를 하늘에서 수신한 뒤, 항공기의 위치 정보와 카메라의 각도 등을 계산해 현재 선박의 식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항우연 연구진인 유인 항공기는 물론 무인 정찰용 항공기(대형 드론)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소형화 하는데도 성공했다. 또 항공기용 송수신 안테나, 영상 운용 소프트웨어 등을 새롭게 개발했다.

항우연 측은 “OASIS를 고정익 유인기에 탑재해 비행시험을 수행하여 성능을 검증했다”며 “앞으로 항우연이 개발했던 200㎏급 무인기 ‘TR-60’에 탑재해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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