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략 스마트폰 ‘V10’ 베일 벗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일 05시 45분


1일 LG전자가 야심 차게 발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 사진제공|LG전자
1일 LG전자가 야심 차게 발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 사진제공|LG전자
세컨드 스크린에 시간·알람 등 정보표시
‘투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소비자 공략

일명 ‘슈퍼폰’으로 불렸던 새 전략 제품이 위기의 LG전자를 구할 수 있을까.

LG전자는 1일 서울 반포동 세빛섬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을 공개했다. 상반기 ‘G4’의 흥행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의 반전카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8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가격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판단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79만9700원으로 책정했다.

제품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와 5.7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배터리는 3000mAh다. 퀄컴의 ‘퀵차지 2.0’을 지원해 40분 안에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외관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실리콘 등 차별화된 소재를 사용해 견고함을 더했다.

독특한 경험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먼저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올린 듯한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세컨드 스크린에 시간과 알림 정보를 표시해 준다. 또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를 표시해 사용 중인 화면을 가리지 않는다.

카메라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가진 두개의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눈에 띈다. 120도 광각의 경우 셀카봉이 없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비디오 전문가 모드’와 편리한 편집 및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3개의 고감도 마이크로 녹음기능도 강화했다.

LG전자는 V10 출시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G시리즈는 폭넓은 일반 사용자를, V시리즈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를 자동차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빗대 설명했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도 “V시리즈는 LG전자의 근본적인 변화와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브랜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