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역설’ 170cm-85kg 빅사이즈모델 “40kg 감량, 응급실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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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역설'

'SBS 스페셜'이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편견에 반기를 들었다.

25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비만의 역설-뚱뚱한 사람이 오래 산다'편이 방영됐다. 이날 '비만의 역설'편에서는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 아니며 오히려 몸을 보호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어 장수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또 비만 연구가들은 비만인이 병에 잘 걸리는 이유로 비만 자체보다 '다이어트 부작용'을 지목했다. '비만의 역설'편에서는 빅사이즈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이 씨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그는 키 170cm에 몸무게 85kg의 7년차 빅사이즈 모델이다. 이날 김 씨는 빅사이즈 모델로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술 빼고는 거의 모든 다이어트를 해봤다. 폭식하고 구토도 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이어트 제품들도 많이 먹었다"고 살을 빼려고 노력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김 씨는 다이어트에 성공해 무려 40kg을 감량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그는 "약을 끊으면 다시 뚱뚱한 몸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그런 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서 "날씬해지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더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도 생겼다"고 토로했다.

결국 그는 다이어트 스트레스와 심각한 영양 불균형으로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건강이 나빠지자 다이어트를 그만 뒀다. 김 씨는 다시 비만이 됐지만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한다. 건강검진에서도 "혈압, 당뇨 등 모두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김 씨는 "살이 빠졌을 때 몸으로는 가장 아름다울 때였을 수도 있는데 심리적으로는 가장 고통스러웠다"면서 "플러스 사이즈지만 다 건강하지 않은 건 아니다. 저처럼 체중이 나가지만 건강한 삶을 사는 분들도 있다"고 현재 모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제공='SBS 스페셜' 비만의 역설/SBS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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