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의 조건? 일하며 봉사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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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에이지 유케이’ 대표-프리드먼 ‘앙코르’ 대표 인터뷰

톰 라이트 에이지 유케이 대표(왼쪽)와 마크 프리드먼 앙코르 오아르지 대표는 “일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훨씬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톰 라이트 에이지 유케이 대표(왼쪽)와 마크 프리드먼 앙코르 오아르지 대표는 “일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훨씬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겁니다.” IAGG의 세부 행사인 ‘삼성생명 은퇴박람회 2013’에서 만난 톰 라이트 에이지 유케이(Age UK) 대표(51)와 마크 프리드먼 앙코르 오아르지(Encore.org) 대표는 ‘건강한 장수’를 강조했다.

어떻게 하면 무병장수가 가능할까. 라이트 대표는 직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50년 전 고령사회에 진입한 영국을 예로 들며 “은퇴 후 새 직장을 찾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노인의 질병 발생률이 크게 낮았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대표는 “활동성 유지가 노인 건강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은퇴 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에만 머물면 신체와 정신의 노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는 얘기다.

노년의 행복한 삶을 위해선 육체 건강 못지않게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 라이트 대표는 “수많은 노인이 은퇴 후 고독감 때문에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린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직업을 찾아 제2의 인생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노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프리드먼 대표는 앙코르 오아르지의 인턴십 프로그램인 ‘앙코르 펠로십’을 예로 들며 “국가와 지역사회가 나서 은퇴 노인에게 새로운 직업을 체험할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트 대표는 현대사회 노인의 재도약을 위해선 젊은 세대와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 산업사회에서 노인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선 충분한 디지털 기기, 정보 활용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두 대표는 “은퇴자가 충분한 재취업 교육을 제공받아야 한다. 노인 일자리 제공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값진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에이지 유케이#앙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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