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철수 룸살롱만 남았나?” 묻자, 네이버 관계자 한다는 말이…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3일 18시 03분


코멘트
지난 21일 장시간 ‘○○○ 룸살롱’ 검색어가 네이버에 등장했지만 결국 ‘안철수 룸살롱’만 남고 30위권 안에 다른 정치인은 안보인다.
지난 21일 장시간 ‘○○○ 룸살롱’ 검색어가 네이버에 등장했지만 결국 ‘안철수 룸살롱’만 남고 30위권 안에 다른 정치인은 안보인다.
지난 21일 인터넷을 휩쓸었던 ‘○○○ 룸살롱’ 파문에 여전히 후폭풍이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 10위안에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 ‘이명박 룸살롱’ 등을 포함해 6개가 모두 ‘룸살롱’건 이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네티즌들은 “검색어가 난장판이 된 것도 어이없고 황당한데 네이버의 석연치 않은 해명이 되려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지적했었다. ▶‘박근혜 콘돔’ 연일 후폭풍, 대체 왜?… “네이버가 기름부은 격!” 기사보기

그런데 지난 22일 도깨비뉴스에 한 독자의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한 독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터넷을 휩쓸었던 룸살롱 난장판에 결국 다 사라지고 ‘안철수 룸살롱’만 남았다”면서 “네이버가 원한 것이 결국 이것이었는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래서 당장 네이버 일간 급상승 검색어를 확인해 봤다.

지난 21일자 일간 검색어에서 ‘안철수 룸살롱’만 남은채 다른 것은 전부 사라지고, 당시 함께 제기됐던 ‘정우택 성상납’만이 30위권안에 있을 뿐이었다.

제보한 독자는 “분명 많은 네티즌들이 확인했듯이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은 비슷한 시간동안 함께 있었고 오히려 ‘박근혜 룸살롱’은 안철수보다 상위권에서 훨씬 더 오래 있었다”면서 “이건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혹시나 하고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둘러봤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네이버의 21일자 일간 검색어 부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게시물들.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네이버의 21일자 일간 검색어 부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게시물들.
역시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도깨비뉴스에 제보한 독자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네티즌들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었다.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들은 “그 오랜시간 Top10에 함께 같이 있었는데 일간 급상승 검색어를 30위까지 눈 씻고 찾아봐도 안철수 외에는 다 사라졌다”면서 “네이버는 입맛대로 인터넷 역사를 만들어가는 의지가 있다”고 비꼬았다.

네티즌들 의혹 제기에 네이버 관계자 한다는 말이…
지난 22일 네이버 언론홍보팀에 전화를 해봤다. 네이버 언론홍보팀 관계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23일 다시 연락을 해봤다. 처음 통화했던 관계자는 회의중이었고, 네이버 언론홍보팀의 다른 관계자와 연락이 닿았다.

“지난 21일자 ‘룸살롱 파문’에 대해 왜 안철수만 남았냐”고 묻자 “같은 시간 함께 있었다고 다 같이 올라와 있어야 하는 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장시간 함께 있었는데도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재차 물었다.

네이버 언론홍보팀의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함께 들어온 검색어는 안잡힐 수 있는 것이 우리(네이버) 검색어의 기술 로직은 15초당 점유율을 계산해 보여지게 된다”고 황당한 답변을 늘어놨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있었는데 15초당 계산에 어떻게 빠질 수 있는지”라고 물었더니 “그건 기술적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21일자 네이버 일간 검색어 의혹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 갈무리.
21일자 네이버 일간 검색어 의혹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 갈무리.
한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네티즌들은 “혹시나 하루가 더 지나 22일자 일간 검색어에 있을 줄 알고 지켜봤다”면서 “역시나 ‘박근혜 콘돔’이 올라와 있고 ‘안철수 룸살롱’은 함께 또 등장했는데 다른 사람들 것은 없다”고 허탈해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