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60만 개의 앱, 안드로이드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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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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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9일, 시장조사기관 IDC는 모바일 운영체제별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1억 5,40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42.4% 성장한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이 1억 480만 대가 팔려 68.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량(5080만 대, 46.9%의 점유율)보다 판매량은 2배 이상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20%이상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애플의 아이폰(iOS)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7.5% 늘어난 2,600만 대였으며, 시장점유율은 18.8%에서 16.9% 낮아졌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생태계도 탄탄해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흔히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의 종류와 개수가 해당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의 경쟁력으로 손꼽히곤 한다.
이 앱 생태계를 가장 잘 구축한 것이 바로 애플이다. 2012년 7월 25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총 65만 개에 달한다(아이패드 전용 앱은 22만 5,000개에 달한다). 앱스토어 등록 국가는 총 155개국이며, 전체 다운로드 수는 300억 건에 달한다. 애플의 잘 구축된 앱 생태계를 기반으로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의 전세계 누적 판매량은 4억 1,000만 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이제 구글도 애플의 앱 생태계 못지 않은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6월 27일을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앱이 60만 개를 넘어선 것. 2010년 5월, 구글 I/O 현장에서 5만 개를 넘어선 지 약 2년이 지난 시점에 10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그 성장 추이를 보면 더욱 놀랍다. 구글이 발표한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성장 추이는 다음과 같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유/무료 앱 등록 성장 추이
2010년 5월: 5만 개 돌파
2010년 7월 15일: 7만 개 돌파
2010년 9월 9일: 8만 개 돌파
2010년 10월 24일: 10만 개 돌파
2011년 2월 14일: 15만 개 돌파
2011년 5월 10일: 20만 개 돌파
2011년 7월 14일: 25만 개 돌파
2011년 10월 13일: 30만 개 돌파
2012년 1월 9일: 40만 개 돌파
2012년 2월 27일: 45만 개 돌파
2012년 4월 24일: 50만 개 돌파
2012년 6월 27일: 60만 개 돌파


아직은 2% 아쉬워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라는 하드웨어와 iOS라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서비스하고 있다. 때문에 수많은 앱이 앱스토어에 등록되더라도 각 기기간 호환을 비교적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아이패드 전용 앱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만, 아이폰용 앱을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도 있다. iOS 버전 업데이트를 해도 하위 버전에서 실행되던 앱 대부분이 호환된다. 이는 애플의 큰 장점 중 하나다.
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PC는 여러 제조사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같은 안드로이드 제품이지만, 버전은 천차만별이다. A 제조사의 스마트폰은 3.0버전 허니콤이고, B 제조사의 스마트폰은 4.0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다가 탑재되어 있다.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구글이 연례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 2012’를 열고 4.1버전 젤리빈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안드로이드 기기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2.3버전 진저브레드로 그 점유율은 약 64%에 이르렀다. 앱 생태계의 전체적인 안정성이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의 양적 성장을 충실하게 이뤄냈다. 다만, 상대적으로 질적 성장에 대해 아직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기기간 호환성과 하위 버전간 호환성에 대한 문제는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안드로이드 개방 정책을 펴고 있는 구글에게 어쩔 수 없는 문제일 수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안정화될 문제이긴 하지만, 그 시기가 조금 더 빨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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