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사업, 전기요금 싼 한국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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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히타치 “30% 저렴 매력”

일본 히타치 제작소가 전기요금이 싼 한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히타치제작소는 한국의 LG그룹이 서울 시내에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일본 국내에서 모은 데이터를 한국에서 백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과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대상이다. 서울에 2곳, 인천에 1곳의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LG CNS와 협력한다. LG CNS는 올해 12월 부산에도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히타치가 한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기로 한 것은 전력 요금이 싸 경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체 비용의 약 30%를 온도 유지용 전기요금으로 사용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이후 전력공급이 불안정하고 전기요금도 오르고 있다. 히타치는 한국의 전기요금이 일본에 비해 30∼40% 저렴하므로 일본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과 비교해 전체 비용이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히타치가 해외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등에서 제휴 기업을 찾아 2년간 20곳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히타치#전기요금#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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