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봉지로 커피 저었다가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8일 11시 17분


코멘트
커피믹스 봉지를 뜨거운 커피에 담가 휘휘 젓게 되면 약간의 납과 인쇄 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스푼 대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뉴스1'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8일 커피믹스, 과자, 라면 등 봉지로 널리 사용되는 다층포장재의 오용 사례를 정리한 '다층 식품포장재에 대해 알아봅시다'를 Q&A 형식으로 제작해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커피믹스 봉지나 과자 봉지는 눈으로 보기에는 한 겹으로 된 필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산소, 수분, 빛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알루미늄박 등 2~3겹 이상의 필름을 합쳐서 만든 다층포장재를 사용한다.

커피믹스 봉지의 경우 손으로 쉽게 뜯을 수 있도록 절취선 부위에 약간의 납 성분까지 포함돼 있다. 때문에 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약청은 "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봉지를 뜯을 때 인쇄면에 코팅된 플라스틱 필름이 벗겨져 인쇄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면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바로 조리해 먹는 것도 부분적으로 물리적인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자제하기를 당부했다.

그러나 과자, 라면 등 포장재에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봉지를 개봉해 내용물을 꺼내 먹더라도 내분비계장애물질인 DEHP를 섭취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다층 식품포장재의 Q&A 안전정보를 숙지해 실생활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널A 영상] “인쇄성분이 커피 속으로 녹아들수도”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