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애플 ‘위치추적’ 조사착수… 한국 방통위 - 獨정부도 해명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3일 03시 00분


英일간지 “구글폰에도 유사 파일… 저장 기간은 제한적”

아이폰이 지난 10개월 동안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몰래 저장해 온 사실이 드러나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애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21일(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22일자 A1면 “아이폰이 몰래 당신의 뒤를 밟고 있다”
A2면 아이폰 위치정보 저장’ Q&A

독일 정부도 이날 애플에 왜 정보를 수집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도 구두로 애플코리아 측에 경위를 물었다. 방통위는 관련 법령을 검토한 뒤 공식질의서 발송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 민주당의 앨 프랑켄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도 이날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에게 “아이폰이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자의 위치궤적을 저장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한편 이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스웨덴의 한 프로그래머가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아이폰의 위치 저장방식과 비슷한 형태로 사용자의 이동궤적을 저장한 파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안드로이드폰에서는 10개월 치의 사용자 이동궤적을 저장한 아이폰과 달리 최종 교신한 50개의 이동통신 기지국과 200개의 와이파이(Wi-Fi) 접속장치 위치만 저장했다. 길어야 최근 1, 2개월 정도의 위치만 저장되는 셈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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