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도하게 사용하면 근막통증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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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10시 21분


근육통과는 다른 근막통증후군 전문의 상담 필요해

스마트폰으로 출퇴근길이 즐거운 직장인 이모씨(남 34세)는 최근 건강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얼마 전부터 목뒤가 뻣뻣하면서 어깨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고 심할 때는 팔저림증까지 나타나는 것이다. 목디스크일 것이니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거라는 주변의 조언에 더럭 겁이 나서 병원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았는데 진단은 목디스크가 아닌 근막통증후군이었다.

근막통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 뭉쳐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보통 근육이 수축된 상태로 굳어져서 발생한다. 장시간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로 어깨나 뒷목 근육이 쉬지 못하고 긴장하면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결핍 되면서 발생한다. 컴퓨터 자판을 많이 치는 사무 종사자, 장시간 운전 하는 운전수, 칠판 글씨를 많이 쓰는 교사 등의 직업군에 많이 나타나며 최근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휴대용 게임을 많이 보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목 뒷부분이나 어깨 부위가 결리는 정도지만 점차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근육이 단단하게 뭉쳐지며, 뭉쳐진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송형석 원장은 “근막통은 근육통과 혼동하기 쉬운데 근육통은 물리치료나 운동만으로도 쉽게 호전되는 반면 근막통증후군은 꼭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한 질환이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근육통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근막통증후군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근막통증후군은 근육이 있는 부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특히 어깨와 목, 허리, 옆구리, 종아리 등에서 많이 발병한다. 근육이 뭉친 부위를 누르면 펄쩍 뛸 정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뭉친 부위 뿐 아니라 다른 곳으로 통증이 전이되는 관련통, 또는 연관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연관통은 근막통이 시작된 부근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먼 곳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목이나 어깨의 근육이 뭉쳤는데 팔이 아프거나 두통이 나타나는 식이다. 따라서 의료인들끼리는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에서도 진단이 까다로운 축에 속한다고 한다.

송형석 원장은 “전문가라 하더라도 허리나 다리에 근막통이 생기면 허리디스크 증상과 유사하고 목이나 어깨에 생긴 근막통은 자주 목디스크나 오십견과 혼동할 수 있으니 스스로 진단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근막통증후군을 방치해둔다면 만성 근육통이나 목디스크, 관절염, 건초염 등으로 발전하여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 운동치료, 또는 휴식을 통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 유발점에 체외충격파나 국소마취주사요법을 시행함으로써 통증 유발 부위의 섬유화를 막아야 한다.

송형석 원장은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첨단 기기들이 많아졌지만 이들을 바른 자세로 다루고 몸은 꼭 스트레칭을 통해 틈틈이 근육을 풀어줘야 근막통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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