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치주염, 예방 4단계 관리법 <3>구강용품 잘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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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간칫솔 쓰면 잇몸 피나고 이 사이가 벌어진다? NO!

《흔히 치주병을 ‘3S 병’이라 부른다.
즉 조용한(Silent), 사회적인(Social), 예방 가능한 병(Self controlable disease)의 영문 첫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치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치질과 더불어 치간 칫솔과 구강세정제 등을 사용하고 구강관리용품의 선택과 위생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동아일보는 임상예방치과학회와 함께 ‘치주병을 예방하는 4단계 습관’ 캠페인 세 번째 주제인 ‘치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구강용품의 선택’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CJ라이온덴터시스템’이 후원한다.》

아주 가늚 - 가늚 - 중간 3가지 중 맞는 것 쓰면 문제 안 생겨
치주질환 있으면 일직선 형태 고탄력 초극세모 칫솔 선택
양치 뒤에도 입속 곳곳 세균… 반드시 구강세정제 쓰도록

○‘닦고 있다’≠‘닦이고 있다’


치주병 예방은 이 닦기부터 시작한다. 평소 이를 닦을 때 ‘이를 닦는 힘’이 중요하다. 약하게 힘을 주면 칫솔모 끝이 이와 이 사이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무조건 힘을 주어 치아의 표면을 앞뒤, 좌우로 ‘벅벅’ 닦는 것 역시 겉만 닦게 된다. 칫솔모도 금방 망가뜨린다. 칫솔모 중에 상대적으로 두껍고 모 끝이 둥글거나 각이 진 것은 치주 포켓(치주와 잇몸 사이) 안에 들어가기 힘들어 치면세균막(플라크)을 제거하기가 어렵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칫솔모가 가늘고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있는 칫솔(고탄력 초극세모 칫솔)이 좋다. 고탄력 초극세모 칫솔은 치아와 잇몸에 가하는 자극도 적다.

칫솔모 외에 칫솔 머리 부분의 크기, 손잡이 등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칫솔 머리 부분이 너무 크면 구석구석 이를 닦기 어렵기 때문에 어금니 2개 정도 크기가 좋다. 또 연필처럼 쥐고 진동을 줘 치주포켓을 청소하는 데는 일직선 형태의 손잡이가 편하다.

입속 사각지대인 치주포켓에 숨어 있는 플라크는 세균이 단단히 결합된 덩어리로서 제거하기 어려워 충치와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따라서 플라크 속까지 침투 살균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인지 확인한다.

○ 치간칫솔 작은 사이즈로 먼저 선택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3.7%가 다른 구강관리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치약칫솔로만 구강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74%에 이른다.

치주병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서는 칫솔 이외에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해 치주포켓을 적절히 청소해 줄 필요가 있다. 치간칫솔을 쓰면 잇몸에 피가 나고 잇새가 벌어진다는 오해도 있다. 이는 자신의 이 간격에 맞지 않는 치간칫솔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치간칫솔은 이 간격(구경)에 따라 SSS(아주 가늚), S(가늚), M(중간) 등의 사이즈로 구분한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가장 가는 사이즈를 사용한다. 작은 사이즈를 사용해도 부드럽게 들어가지 않으면 치실을 사용한다. 치간칫솔 사용 시 치간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간겔은 치간칫솔을 치아 사이의 좁은 틈새에 부드럽게 삽입할 수 있도록 돕고, 치아 사이의 좁은 틈새에 있는 구강질환 유발균을 억제한다. 치간칫솔 사용 중 자극받기 쉬운 잇몸의 진정효과도 있다. 치간칫솔을 사용한 뒤엔 물로 깨끗이 씻고 건조해 보관한다.

○ 구강세정제로 남은 세균 없애

양치 뒤에도 입속 곳곳에는 플라크 유발 세균이 남아 있다. 살균 성분이 들어 있는 액체 형태의 구강세정제는 칫솔이 닿기 어려운 치아 사이나 치주포켓 등 좁은 부분까지 도달하는 침투력이 뛰어나다.

살균 성분이 들어 있는 구강세정제는 양치질 마지막 단계에서 간단히 입안을 헹구는 것만으로도 구취 및 끈적거림을 예방할 수 있다.

구강세정제는 사용 후 입안을 물로 헹구지 않아도 인체에 무해하다. 물로 헹구지 않아야 유효성분이 치아나 잇몸에 코팅돼 큰 효과를 낸다.

구강세정제는 구강 내 세균을 완전히 멸균시키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해서 유해균을 없애는 것이 좋다. 잇몸병이 있거나 입 냄새가 날 때, 감기에 걸렸을 때는 더욱 효과적이다. 최근에 나오는 구강세정제는 단순 입냄새 제거용이 아니라 살균 성분을 넣어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잠들기 전에 깨끗하게 칫솔질을 하고, 치간칫솔까지 사용한 후에 구강세정제를 사용해 관리하면 밤 사이 구강질환 유발균의 증식을 막아 치아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은 물론 다음 날 아침 입냄새도 확연히 줄어든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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