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통증’이 두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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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8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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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은 짧은 연휴 탓에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 자가운전자라면 고향가는 길이 즐겁지 많은 않을 것이다. 주부들 역시 차례상 준비와 손님맞이로 과도한 가사업무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그 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다면 이로 인해 야기되는 ‘통증’이다.

▶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어깨, 손목, 무릎 관절통증 두려워
설 풍속도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명절이 되면 주부들은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몸 여기저기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차례상 준비와 손님접대 등으로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부엌에서 보내게 되는데 음식준비를 위해 썰고, 다듬고, 씻고, 요리하는 등 팔과 어깨의 사용이 잦아져 관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관절전문 강서나누리병원 김영호 원장은 “장시간 반복되는 가사노동을 할 경우에는 주부들에게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오십견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김영호 원장은 “특히 출산과 폐경기를 거친 주부들은 골다공증이 있거나 뼈가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많아 지속적인 통증은 관절염 등 관절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받아 보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목은 반복적인 동작에 의해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목 중앙의 신경이 눌려 손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어깨 또한 같은 동작을 여러 번 힘을 주어 반복하면 회전근개에 손상을 가져와 어깨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깨나 손목에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한 자세로 오랫동안 가사일을 하는 것을 피하고 수시로 자세를 바꿔 주는 것이 좋다. 바쁘더라도 집안일 도중에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 해주며 과도한 가사일을 가족들과 적절히 분담하여 즐겁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 만성허리 통증, 장시간 운전으로 더욱 심해져
오랜 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면 어느 부위든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특히 명절이 되면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장시간 앉은 자세로 운전을 하게 되고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 경우 대부분 허리 통증이나 목과 어깨 결림, 두통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척추전문 동서병원 척추센터 조범철 진료부장은 “장시간 앉아있을 때는 서있거나 누워있는 자세보다 허리에 2~3배 더 부담이 가고 몸을 구부정하게 하게 되면 누워있는 자세의 4배 가량이 허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오랜 시간 차 안에서 운전을 할 경우에는 특히 척추에 무리가 가게 되고 척추질환자나 만성허리통증 환자의 경우는 상태가 더욱 심해 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증 없는 즐거운 고향길이 되기 위해서는 운전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에 휴식을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운전시 바른 자세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들이밀어 앉고 체격이나 키가 작은 사람은 허리에 쿠션 등을 받치거나 의자를 조절하여 맞추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등과 목을 등받이에 기대어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덜어 주어야 한다. 또 신호대기 시간을 이용하거나 1~2시간 운전 후에는 중간 휴게소를 들러 어깨, 허리를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 남모르는 통증, 말 못할 고민 치질
장시간 운전은 항문질환도 불러올 수 있다. 긴 시간 앉아만 있다 보면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고, 항문으로 압력이 몰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치질이 발생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치질이라고 알고 있는 질환은 정확한 병명이 치핵이다. 치질은 치핵과 치루, 치열 등을 포함한 항문질환을 통 틀어 일컫는 말이다.

치핵은 항문의 정맥이 압력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원활한 혈액순활을 하지 못하고 직장점막과 항문피부 아래에서 부풀고 뭉쳐져 덩어리 진 것을 말한다. 그로 인해 통증과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배변 시 불편함, 잔변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은평구에 위치한 대장항문전문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은 “명절에는 장시간 운전뿐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고스톱을 치다 보면 평소 대장항문질환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항문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핵 예방을 위해서는 앉아있는 틈틈이 괄약근 운동을 해주어 혈액순환을 돕고, 운전 중에는 1~2시간에 한번씩이라도 정차 후 가벼운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

▶ 다리통증, 저림, 붓기. 명절에 더욱 심해지는 하지정맥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통증은 다리에도 발생한다.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갈 경우 장시간 비행시, 고향으로 향하는 꽉 막힌 고속도로 운전시, 오랜 시간 쪼그린 자세로 부엌일을 할 때에는 다리통증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정맥류 전문 대구 그랜드미래외과 김미라 원장은 “장시간 한 자세로 있을 경우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혈관 및 그 속의 판막까지도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정맥 내에 있는 판막 이상으로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발생되는 하지정맥류 등의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피가 다시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여 하지의 정맥이 울퉁불퉁하게 종아리 위로 튀어나오거나 혈관이 거미줄처럼 눈에 띄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다리가 붓고, 저리고 통증도 동반된다.

김미라 원장은 평소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는 설 연휴 장시간 운전이나 비행을 해야 한다면 꽉 끼는 옷차림 대신 편안한 복장을 하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움말= 관절전문 강서 나누리병원 김영호 원장/ 척추전문 동서병원 조범철 진료부장/ 대장항문 전문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 하지정맥류 전문 그랜드미래외과 김미라 원장]

*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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