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오른쪽이 더 예쁜 내 얼굴, 왜?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사람들이 보는 위치에 따라 제 얼굴이 다르대요. ‘두 얼굴을 지닌 사람’이란 농담을 들을 때면 솔직히 속상했어요.”

방송작가 박소희 씨(29·여)는 평소 ‘두 얼굴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오른쪽 얼굴과 왼쪽 얼굴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박 씨의 경우 오른쪽 턱은 갸름한 데 비해 왼쪽 턱은 각이 심하게 져 있다. 그래서 오른쪽 얼굴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왼쪽 얼굴은 화난 듯한 인상을 풍긴다. 그러다 보니 박 씨는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겼다.

성형을 고려하던 박 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안면비대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얼굴 같다’는 평가도 안면비대칭 때문이라는 것.

사람의 얼굴은 대부분 좌우가 서로 똑같지 않다. 눈과 귀의 생김새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대개 외관상으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문제는 좌우 비대칭이 심하게 드러나는 경우.

드림성형외과 본원 김영준 원장은 “안면비대칭은 양쪽 얼굴이 심하게 다른 증상”이라면서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턱의 성장에 이상이 있거나 부정교합, 외상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안면비대칭은 턱이 한쪽만 돌출되거나 휜 경우가 가장 흔하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큰 이유 중 하나도 안면비대칭이다. 안면비대칭은 턱관절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턱관절 이상이 나타나면 턱 주위에 통증이 생기거나 두통, 만성피로, 어깨 결림 증상이 수반된다.

김 원장은 “이럴 때는 안면비대칭 교정시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면서 “‘소프트 라인(soft line) 성형’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 라인 성형은 위아래 턱의 위치를 바로잡고 과도하게 돌출된 부분을 다듬어 균형 있는 얼굴을 만드는 시술법. 턱을 전체적으로 움직여 수정하기 때문에 갸름하고 볼륨 있는 얼굴로 바뀌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소프트 라인 성형은 1회 시술로 안면비대칭은 물론 사각 턱, 주걱턱, 광대뼈 돌출, 돌출 입 등을 교정할 수 있다”면서 “입 안을 최소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기간이 다른 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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