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 최대 300mm 비

  • 입력 2009년 8월 11일 03시 03분


9호태풍 ‘아타우’는 한국에 영향 못 미쳐

소멸 단계로 접어든 8호 태풍 ‘모라꼿’이 중국 동해안을 따라 느리게 북상함에 따라 이 영향으로 11, 12일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모라꼿이 비록 세력은 크게 약해졌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수증기를 포함한 채 북상하고 있어 11, 12일 이틀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예보했다.

비는 11일 오전 전남 해안 지방을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중부지방이 60∼150mm, 강원 영동과 남부지방은 30∼80mm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300mm의 집중호우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0도를 웃돌던 무더위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도, 12일은 26도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4∼29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1일 오후부터 남해안과 서해안 지방부터 바람도 강해져 12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많겠다”며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1, 12일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만조 시 해일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올해 들어 9번째 태풍인 ‘아타우’가 발생했지만 한국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타우’는 9일 밤부터 일본에 상륙해 10여 명의 사상자와 20여 명의 실종자를 내며 피해를 주고 있다. ‘아타우(ETAU)’는 미국에서 지은 이름으로 ‘폭풍구름’이라는 뜻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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