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국내 발사 시대 열렸다

  • 입력 2009년 6월 10일 18시 30분


국내 우주개발 전초기지인 나로우주센터 건설 공사가 마무리됐다. 정부가 2001년 1월 우주센터 부지를 선정한 지 8년 5개월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에서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됐다. 지금까지는 11개 인공위성을 다른 나라 우주센터를 빌려 쏘아 올렸다.

나로우주센터는 다음달 30일 첫 임무로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KSLV-1)호'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우주센터 한쪽 끝 하늘을 향해 우뚝 선 발사대는 현재 성능시험까지 마치고 나로호가 준비되기만 기다리고 있다.

나로호가 과학기술위성2호를 싣고 성공적으로 우주로 나가면 한국은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 클럽'의 10번째 나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현재 스페이스 클럽에 속한 나라는 러시아(1957년)를 시작으로 미국(1958년), 프랑스(1965년), 일본(1970년), 중국(1970년), 영국(1971년), 인도(1980년), 이스라엘(1988년), 이란(2009년) 등 9개국이다.

나로우주센터 완공은 한국 우주개발 대장정의 시작을 의미한다. 교과부는 다음달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내년 4월 두 번째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나로우주센터가 국내 우주 개발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기자 uneasy75@donga.com

변태섭 동아사이언스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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