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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3월 16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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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관부터 공공 기관들까지 요즘은 무언가를 홍보하기 위해 대행사를 이용하기 보다 우선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홍보 블로거’, ‘블로거 기자단’을 모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된 바탕에는 뭐니해도 ‘메타 블로그’ 사이트가 있다.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RSS를 통해 수집이 되서 한 곳에 모아 보여주기에 ‘블로그 허브’ 사이트라고도 한다.
최근 블로거들의 시선을 끄는 메타 사이트가 하나 있다. ‘온타운’(www.ontown.net)이 바로 그것이다.
온타운은 ‘1인 미디어라는 블로그가 과연 제대로 그 기능을 하고 있는가’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조작된 추천이나 운영자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블로거들끼리 순수하게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판단해 한 네티즌이 구상하고 기획해 만들어졌다.
또 하루에도 수만건씩 쏟아지는 블로그 포스팅을 일일이 찾기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블로그 전문 검색 사이트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작 블로거들에게 쉽게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그래서 온타운은 그러한 것들을 보완해 블로그 검색도 확실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온타운은 철저하게 태그 중심이다. 태그란 블로그에서 블로거가 쓴 글을 잘 표현해 주는 단어다.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블로고스피어(블로그 세계를 뜻하는 용어)와 비교한다면 온타운의 태그 중심은 1인 미디어를 충분히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블로거가 원하는 대로 노출시키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에서 얘기한 블로그 검색도 바로 태그 중심이다. 포털 사이트에 홈페이지를 등록할 때 찾아오는데 검색하기 쉬운 단어를 함께 등록하는 것처럼 온타운의 블로그 검색은 블로거가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는 태그 중심으로 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블로거들의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타운애드’라는 것도 있다. 이것은 키워드 중심이다. 한 때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나 포털들이 제공하는 광고들이 덕지덕지 붙으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온타운이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타운애드’는 커다란 광고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특정한 키워드를 광고화 해서 누군가 그 태그를 가지고 포스팅을 하고 또 다른 블로거들이 그 키워드를 클릭했을때 자동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키워드를 남발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더 보완할 예정이라고 한다.
온타운을 만들고 혼자서 운영하고 있는 ‘또자쿨쿨’은 “현재 특허출원중인 블로거 광고 시스템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또한 블로거들이 모여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여러 가지 교류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준말로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를 말한다) 구축에 힘쓸 예정입니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블로그 수에 비해 현저하게 정체되고 포화 상태인 ‘메타 블로그’ 서비스에 온타운이 과연 새로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