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는 1100원 대의 원-달러 환율에 맞춰져 있던 아이팟 가격을 1400원 안팎의 환율 기준으로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팟 터치 32기가바이트(GB) 제품은 48만9000원에서 65만9000원으로 가격이 34.7% 비싸졌다.
18만 원이던 아이팟 나노 8GB 제품은 24만9000원으로 38.3% 인상됐으며, 아이팟 터치 8GB 모델은 28만 원에서 37만9000원으로 35.4% 값이 올랐다.
애플코리아는 "전량 수입해 판매하는 아이팟의 가격을 환율에 맞춰 현실화한 것"이라며 "그래도 일본이나 홍콩에 비해서는 여전히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팟의 가격은 한국에서만 유독 저렴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구매하거나, 일부 유통업체들이 국내 판매용 제품을 해외에 내다파는 현상도 빚어졌다.
한편 삼성전자와 레인콤, 코원 등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앞으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한 반사 이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석 기자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