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에서 유두 분비물과 멍울이…? 관내유두종 의심

  • 입력 2009년 2월 23일 16시 04분


가정주부 정보라(45)씨는 어느 날 샤워하다가 유두에서 갈색 분비물이 흘러나온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혹 유방암일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근처 유방전문병원을 찾아가 검사해 본 결과 관내유두종이라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은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병원을 찾게 하는 증상이다. 대부분 먼저 유방암을 떠올리지만 이 중 95%는 유방암과 관계없는 양성 종양이다.

신촌연세병원 유방전문센터 이상훈소장은 “양성종양과 관련한 특별한 예방조치는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유방전문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유두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분비물 색깔이 맑은지, 우유 빛인지, 아니면 어두운 갈색인지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유두 분비물과 멍울이 특징인 관내유두종은 가장 흔한 양성질환.

관내유두종은 젖을 만드는 유관이 이상 증식해 부풀어오르는 질환으로 35~55세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내유두종은 유방암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지만 일부 관내유두종은 유방암과 감별진단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전문적 검진이 중요하다.

증상은 유두에서 우윳빛이나 핏빛 분비물이 나온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직경이 0.5cm 이하여서 잘 만져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그마한 멍울은 유방 내 유두 아래쪽에서 주로 나타난다.

한편 핏빛 유두분비물이 나올 경우에는 유방암에의 확률이 높아 유방암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는 유방 안쪽에 종양이 생기는 침윤성유방암의 대표적 증상이기 때문이다. 침윤성유방은 유방촬영이나 초음파 검사 시 발견이 된다.

▲ 관내유두종, 판단 위해서는 전문적 검사 해야

관내유두종 검사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병변(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을 확인하려면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병변이 정확히 진단되지 않는다면 유관조영술이나 유관내시경, 탐침으로 병변의 위치를 찾는다. 임상진찰이나 영상검사만으로 양성과 악성을 구별하기 어려울 경우 조직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관내유두종의 경우, 지속적인 추적관찰로 증상 변화를 체크해야 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병변이 있는 관을 찾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침범된 관이 여러 가지 검사에 의해서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전체 유관(젖을 나르는 관)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신촌연세병원 유방전문센터 이상훈소장은 “일반 성인 여성은 매월 유방자가검진을 하고 30세 이후는 1년에 한번씩 병원을 찾아 전문의로부터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40세 이후는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시기이므로 초음파, 유방촬영술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 간격과 시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 말한다.

신촌연세병원은 지난 7월 유방전문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전문적인 유방암검사와 진료, 수술까지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첨단 검진기법을 이용해 유방을 검진하고 유방암 치료와 부유방과 관내유두종 같은 각종 유방질환에서 최적화된 진료를 실시한다. 대학병원에 비해 환자 대기시간이 적어 적절한 시기에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도움말 : 신촌연세병원 유방전문센터 이상훈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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