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하락… 질로 승부하겠다”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권영수(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업계가 공급 초과로 가격 하락 사태를 빚고 있는 데 대해 “위기는 곧 기회”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 2008 학술대회’ 개막식에서 ‘LCD 산업의 미래를 향한 도전’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LCD 업계의 공급 초과 상황을 질적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약적으로 성장해온 TFT(초박막트랜지스터)-LCD 산업이 이제 성숙기로 진입하는 단계이므로 과거와 같은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신규 시장의 개척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사장은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초과 공급 상황이 빚어진 뒤 거래처를 모두 돌아봤는데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내년 상반기(1∼6월)에는 8세대 추가 투자냐, 11세대 투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LCD 시장에 대해서는 “LCD 가격은 연말쯤 바닥을 찍겠지만, 내년 상황까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우리도 분명히 감산을 하겠지만 2분기(4∼6월)부터는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고양=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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