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유리창이 발전소” 투명 태양전지 첫 개발

  • 입력 2008년 6월 25일 02시 57분


KAIST-삼성SDI 연구팀

건물 유리창이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건물 일체형 투명 태양전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솔-젤(Sol-Gel) 원천 소재·공정기술 개발사업’ 결과발표회에서 KAIST 배병수 교수팀과 삼성SDI 중앙연구소 이지원 박사팀이 개발한 건물 일체형 투명 태양전지를 공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투명 태양전지 유리창은 유리 또는 필름에 햇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솔-젤 소재를 얇게 인쇄한 염료감응 태양전지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건물 디자인에 어울리는 색을 선택할 수 있고 투명해서 유리창으로 이용하면 햇빛을 차단하면서도 전기를 생산하는 장점이 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태양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해 유리창의 색과 명암을 조절하는 ‘광전기변색 스마트 윈도’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지경부 당국자는 “두 기술을 건물 유리창에 적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하면서도 실내 환경의 쾌적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원천기술 확보와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신(新)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솔-젤 차세대 신기술 개발사업은 2002년부터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다.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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