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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1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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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은 정말 머리가 좋고 능력이 많습니다. 이들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9일 취임한 정윤(사진) 한국과학문화재단 신임 이사장은 “재단이 ‘과학창의재단’으로 개편되면 과학문화와 교육을 연계해 청소년의 수학과 과학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다양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1982년 과학기술처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낸 정통 과학기술 관료 출신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문화재단을 과학문화와 인재 양성을 아우르는 ‘과학창의재단’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과학문화 행사가 양적으로 풍성해졌지만 이제는 질을 높일 때라며 “과학문화도 고급화해 세계에 내놓을 만한 상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외국에 많이 나갑니까? 인터넷에만 가면 세계 유명 과학관을 3차원으로 볼 수 있어요. 이제 세계 1등 과학문화 행사를 열어야 사람들이 옵니다.”
과학과 인문학, 예술 등 다른 분야와의 연계도 늘릴 계획이다. 특히 그는 “인문학이 바라본 과학, 예술이 바라본 과학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를 통해 과학을 볼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이해를 높이고, 인터넷을 이용한 과학문화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정 이사장은 최근 과학기술과 관련된 사회·국제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며 청소년은 물론 이공계 대학생에게 시야를 넓힐 것을 주문했다. 가장 심각한 국제 문제인 기후변화, 식량 위기, 석유 고갈과 대체 에너지 등은 과학기술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이공계 대학생에게 법조인도 되고 외교관도 되라고 말해요. 모두 다 그 길로 가면 안 되겠지만 어느 정도는 이공계가 진출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중에서 30%는 이공계에서 나와야 기후변화 대책도 세우고 과학적인 광우병 청문회도 열 수 있지 않겠어요?”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