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발기부전 치료, 첫걸음은 솔직해지는 것

  • 입력 2008년 5월 7일 02시 54분


발기부전 치료는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환자마다 원인을 먼저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증상을 설명해야 한다. 발기부전의 1차 치료는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의 원인은 신체적인 측면과 심리적인 측면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치료법도 그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수술 치료=술과 담배만 줄여도 발기부전은 크게 개선된다. 이와 함께 운동을 병행하면 상당수의 환자가 발기력을 회복한다.

술과 담배를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의사에게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현재 비아그라, 레비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등 여러 가지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와 있다. 이런 약을 복용하면 10명 중 7명 정도는 발기에 성공한다. 그러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두통, 얼굴 빨개짐, 어지러움, 설사 등이 있다.

약물 치료 외에 ‘자가 주사 요법’이 있다. 성관계 전 남성이 스스로 자신의 음경에 주사를 놓는 방법이다. 보통 주사 후 10분이 지나면 발기가 되고, 약효는 40∼50분 지속된다.

주사에 알약을 첨가해 요도로 투입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방법은 4시간 이상 발기 상태가 유지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발기나 너무 오래 지속되면 즉각 응급실이나 비뇨기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잘 쓰이지는 않지만 음경을 플라스틱 실린더에 넣고 펌프질을 하는 ‘음압 진공 장치’도 있다. 이 방법은 즉각적인 발기 효과가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음경으로 혈액이 들어가는 데 문제가 생겨 발기부전이 생긴 남성은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으면 발기력이 살아난다. 또 음경 안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도 있다.

▽심리치료=의외로 많은 남성이 심리적 요인 때문에 발기부전이 된다. 이럴 경우 약물이나 수술 요법보다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리치료의 경우 남성 혼자 받을 수도 있지만 배우자와 함께 받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공포, 불안감 등을 느낄 때 발기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발기가 안 되면 성관계 도중에 또 한 번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에 발기부전이 더욱 심해진다.

심리치료에서는 이런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훈련을 하게 된다. 클리닉을 찾은 남녀에게 상대방에게 위협적이지 않으면서도 서로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환자는 감각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