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멘토가 다주택·농지 보유…내로남불 정권다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7일 10시 45분


이한주 국무조정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2025.8.14 ⓒ 뉴스1
이한주 국무조정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2025.8.14 ⓒ 뉴스1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악마·마귀로 몰며 전쟁을 선포했는데, 자신의 측근인 이한주 대통령정책특별보좌관은 건물 10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로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27일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탈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들은 뒤에서 대통령을 비웃듯 부동산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자료에 따르면 이한주 특보는 총 75억7852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분양권과 배우자 명의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등 55억1854만 원 상당의 건물이 포함됐다.

청담동 아파트 분양권 신고액은 23억1400만 원이었다. 이는 기존 청담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 르엘’ 물량으로 파악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특보는 시가 60억 원대 강남 대장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특보는 ‘강남 집은 안정된 자산이 아니다’ ‘떨어진다면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는 위험 자산’이라고 말한 장본인으로, 자신은 청담동 집을 보유하면서 국민에겐 공포를 조장하는 파렴치한 위선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앞과 뒤가 다른 내로남불 정권답게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강남불패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 특보는 경기 양평군 일대에 있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논밭과 임야도 신고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이 대통령은 농사 안 지으면 강제 매각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이어 자신의 멘토인 이 특보마저 농지를 보유한 만큼 이들이 실제 농사를 짓는 농부인지 아니면 투기꾼인지 즉각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찬 법제처 차장과 현수엽 보건복지부 대변인도 모두 다주택자로 확인됐다”며 “이재명 정부의 고위공직자들조차 움직이지 않는데,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겨냥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다 한들 국민이 이를 곧이곧대로 들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겐 ‘집을 팔라’고 압박하면서, 정책을 설계·집행하는 이들은 자산을 유지하는 관행이 반복되는 한 정부 정책은 신뢰를 얻기 힘들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부동산 안정을 원한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다주택자#이한주 국무조정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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