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씨 가족 “티켓 내준 고산씨에게 미안”

  • 입력 2008년 3월 11일 02시 54분


“지금 딸하고 통화가 된다면 고산 씨를 많이 위로해 주라고 말하고 싶네요.”

한국인 첫 탑승우주인이 이소연 씨로 교체됐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 정금순(59·광주 서구 광천동) 씨는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 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입을 열었다.

정 씨는 이날 남편 이길수(60) 씨와 등산을 하다 교회 집사에게서 휴대전화로 소식을 들었다. 그는 “사흘 전 딸과 인터넷 메신저로 연락했는데 (교체 관련) 이야기는 일절 없이 잘 지낸다고 했다”며 “딸이 최초의 우주인이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씨의 모교인 광주과학고는 뜻밖의 소식에 축제 분위기가 됐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크게 반겼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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