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이동통신協 로버트 콘웨이 대표 방한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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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세계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휴대전화기 제조와 새로운 서비스 창출의 선구자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위해 방한한 유럽식이동통신(GSM) 협회의 로버트 콘웨이(사진)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칭찬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 세계 58개 제조사가 220여 종의 HSDPA 휴대전화기를 만들었는데 그중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만든 제품만 42종”이라며 “최신 3G 서비스인 HSDPA 확대에 한국 제조업체의 기여가 아주 크다”고 치켜세웠다.

GSM협회는 올해 11월 중순 마카오에서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의 추진 결과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모바일 결제는 휴대전화기를 신용카드 대신 이용해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콘웨이 대표는 “전 세계에서 GSM 방식 이동통신에 가입한 고객이 25억 명인데 그중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은 15억 명뿐”이라며 “모바일 결제가 신용카드 사용률을 30%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면 카드사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조영주 KTF 사장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을 잇달아 만났다. 24일 오전에는 LG전자를 찾을 예정이다.

콘웨이 대표는 “조 사장과는 KTF 등 세계 8개 이동통신사들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에 관해 협의했다”며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KTF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가 올해 2월 GSM협회 회원사에 3G 휴대전화기를 대량 공급할 단독사업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LG전자를 방문해 고맙다고 말할 예정”이라며 "여러 제조사들이 GSM협회에 기기를 공급하려고 지원했지만 세계시장 흐름에 맞는 저렴한 기기를 내놓은 LG전자가 노키아를 제치고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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