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弟과학자 염증 치료의 새 길 열었다

  • 입력 2006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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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건넌 스승과 제자의 끈끈한 정이 아토피, 천식 등 선천면역 이상에 의한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김성진(52) 박사와 인하대 박석희(39) 교수팀은 3일 선천면역 이상에 따른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톨라이크-인터루킨원 수용체(TLR/IL-1R)’를 조절하는 새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박 교수가 미 국립보건원 박사후과정에 다닐 때 지도를 맡았던 스승.

그동안 몸의 선천적인 면역기능 중 하나인 염증반응과 항염증반응은 꾸준히 연구돼 왔지만 그 관계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박 교수는 “Smad6라는 단백질이 ‘TLR/IL-1R’의 신호전달 경로를 파괴해 과도한 염증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알아냈다”고 말했다. 함께 연구를 이끈 김 박사는 세계적인 세포조절연구의 대가로 현재 미 국립암연구소의 종신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동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이뮤놀로지’ 3일자에 실렸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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