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속-순간이동 가능할까…과학동아 9월호‘스타트렉 40돌’

  • 입력 2006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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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행성에서 우주선을 타고 ‘뿅’ 하고 순식간에 이동하며 7만 광년 떨어진 은하 저편으로 ‘슝’ 하고 몇 분 만에 비행한다. 순간이동과 ‘초광속 비행’을 다루며 과학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SF(과학소설) TV시리즈 ‘스타트렉’이 올해로 첫 방송을 한 지 40주년을 맞았다.

스타트렉은 1966년 9월 8일 미국 NBC 방송에서 첫 편이 방영된 뒤 지난해까지 700편이 넘게 이어졌다. 오리지널 시리즈는 23세기에 우주선 엔터프라이즈를 타고 우주를 탐험한다는 내용이다. 스타트렉은 과학자보다 먼저 블랙홀과 나노로봇의 개념을 전파한 ‘과학전도사’로, 미국의 첫 우주왕복선은 스타트렉 팬들의 성화에 따라 ‘엔터프라이즈’호로 명명됐다.

특히 행성에 착륙하는 장면을 찍는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설정한 순간이동은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고등과학원 김재완 교수는 “순간이동과 비슷한 양자원격전송을 이용해 1997년 오스트리아 연구팀이 광자(빛알갱이)를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스타트렉처럼 사람을 전송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분자는 전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동아는 고등과학원과 함께 스타트렉에 나오는 순간이동과 초광속 비행의 가능성을 파헤쳐 9월호 특집으로 다뤘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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