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긋지긋한 무좀 증상 심할땐 먹는약 복용해야

  • 입력 2006년 7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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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날씨에 기승을 부리는 흔한 질환이 무좀이다. 특히 무좀은 심한 발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기 충분하다.

무좀은 대표적인 피부 진균증이다. 한마디로 곰팡이가 원인인 피부 질환이다. 20∼40대에 가장 많고 드물게는 어린아이에게도 생긴다.

대표적인 증세가 가려움이지만 오래되면 가려운 증상은 없어지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발바닥이 두꺼워지기도 한다. 이때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무좀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낸다. 따라서 발바닥에 두껍게 각질이 생겼을 때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우선 바르는 무좀약을 4∼8주 끈질기게 바르면 증상이 좋아진다. 이때 무좀균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는 무좀이 생긴 부위뿐 아니라 주변까지 발라줘야 한다. 더 심해서 진물이 나면 진물을 없애기 위해 약물에 발을 담그는 치료를 병행한다. 더욱 심하면 먹는 무좀약을 처방할 수도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는 “빨리 낫게 하려고 독성이 강한 각종 각질 용해제를 바르는 민간요법을 자주 본다”며 “이런 경우 자칫 피부 자극으로 또 다른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2차 세균에 감염되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식초 혹은 빙초산, 아세톤, 소주 등을 이용한 민간요법이 있지만 효과가 증명된 것은 현재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

원래 무좀은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다.

습기 차고 땀이 많이 배고, 통풍이 잘 안 되는 환경에서 곰팡이가 자라서 무좀을 유발시킨다. 따라서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목욕이나 수영 후 발을 잘 안 말리거나 △신발이나 양말이 꽉 끼거나 △날씨가 덥거나 하면 무좀이 잘 생기게 된다. 이 때문에 평소 발 관리가 중요하다.

발은 매일 깨끗이 씻고 물기는 완전히 제거해야 무좀을 예방할 수 있다. 발에 땀이 많이 차는 사람은 면 양말이나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게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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