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즈메디병원팀이 2003년 11월 국제학술지인 ‘스템셀’과 ‘몰리큘러 앤드 셀’지에 게재한 논문과 황우석 교수팀의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이 겹친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세 번째.
본보가 입수한 김 연구원의 8월 박사학위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 사진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 박사학위 논문 121페이지의 사진 ‘B’는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세 번째 장의 세포사진 ‘D’와 모서리 부분이 겹쳐진다.
박사학위 논문의 사진 B를 비롯한 121페이지의 사진 6장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1번을 찍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 사진을 예전 스템셀 논문에서 그대로 가져와 이번 논문에 다시 쓴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스템셀, 사이언스, 김 연구원의 박사학위 논문에 실린 사진이 모두 동일 세포를 찍은 사진일 가능성도 있다.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은 줄기세포 사진의 원본이 결국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라면 원천기술 자체가 의심받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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