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씨 박사논문에 쓴 세포사진 黃교수 논문과 중복 의혹

  • 입력 2005년 12월 3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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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의 2005년 8월 한양대 박사학위 논문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과 사진이 겹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미즈메디병원팀이 2003년 11월 국제학술지인 ‘스템셀’과 ‘몰리큘러 앤드 셀’지에 게재한 논문과 황우석 교수팀의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이 겹친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세 번째.

본보가 입수한 김 연구원의 8월 박사학위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 사진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 박사학위 논문 121페이지의 사진 ‘B’는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세 번째 장의 세포사진 ‘D’와 모서리 부분이 겹쳐진다.

박사학위 논문의 사진 B를 비롯한 121페이지의 사진 6장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1번을 찍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 사진을 예전 스템셀 논문에서 그대로 가져와 이번 논문에 다시 쓴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스템셀, 사이언스, 김 연구원의 박사학위 논문에 실린 사진이 모두 동일 세포를 찍은 사진일 가능성도 있다.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은 줄기세포 사진의 원본이 결국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라면 원천기술 자체가 의심받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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