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원 경희 동서신의학병원 유명철 원장

  • 입력 2005년 12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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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과 한의학을 비롯해 모든 의학계열을 망라한 협진으로 의료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

내년 3월 3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개원하는 경희 동서신의학병원 유명철(兪明哲·62·사진) 원장은 15일 병원 운영방침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경희 동서신의학병원은 5000여 평의 대지에 본관은 지상 14층, 지하 4층, 별관은 지상 3층, 지하 5층 규모로 800병상을 갖추게 된다. 뇌 암 척추 등의 질환을 중심으로 11개의 전문 양·한방 협진센터와 함께 현대의학 28개과, 한방 8개과, 치과병원 등으로 구성된다.

유 원장은 특히 양·한방의 융합을 통해 ‘신의학’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유 원장은 “진료방식과 기술, 행정조직 운영 등 모든 차원에서 ‘신의학 병원’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중풍센터. 유 원장은 “24시간 감시운영체제를 구축하고 모든 진료를 교수가 직접 하도록 하며 중풍환자 전용 수술실을 갖추는 등 ‘중풍환자 전문 응급수술체계’를 최초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척추와 인공관절수술을 모두 디지털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유 원장은 “한국 최초로 최소침습(절개를 최소화하는 수술기법) 로봇수술과 내비게이션 수술, 냉동치료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또 환자들이 병원에 오면 상담을 거쳐 바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는 코디네이터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동 간병인 제도’를 도입해 인증된 간병인만 쓰도록 하고 동시에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인 유 원장은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을 지냈다. 1975년 국내 처음으로 절단된 팔과 다리를 재접합하는 수술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그 수술은 세계적으로도 네 번째였을 만큼 의료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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