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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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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방재청은 5일 낮 12시를 기해 부산, 울산, 전남, 경남북, 제주에 태풍재난 위기경보를 4단계 중 첫 단계인 ‘관심(블루)’에서 두 번째 단계인 ‘주의(옐로)’로 높여 발령했다. ‘주의’는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나비가 오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鹿兒島) 남쪽 252km 해상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북진 중”이라며 5일 경상도, 제주 남쪽 먼바다, 남해 동부전해상, 동해 남부전해상에 태풍경보를, 전남, 제주도, 남해 서부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비록 한반도를 비켜가지만 영남과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초속 18∼26m의 바람이 불고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2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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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나비가 6일 오후 9시 가고시마 북북동쪽 226km 지점에 상륙한 뒤 7일 오전 9시경 독도 동남쪽 117km 부근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9일 괌 동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나비는 5일 현재 중심기압 935hPa에 최대풍속 초속 43m, 강풍 반경 650km(서북쪽 약 600km)로 초대형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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