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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13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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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3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http://cyworld.nate.com/ghism)에 최근 ‘일진회’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부각된 학교폭력에 대해 짧은 글을 올렸다.
박 대표는 과거 교복차림으로 상을 받는 흑백사진과 함께 ‘학창시절’이라는 제목의 글을 미니홈피의 ‘사진첩’에 실었다.
그는 “학창시절은 중년이 돼서도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인생의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부분”이라며 “요즘은 학교 폭력으로 많은 학생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고 학업마저 포기하는 일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남을 괴롭히는 것이 지금은 자기만족이 될 수 있어도 평생 자신을 괴롭히고 원수같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인생을 살아 나가면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세월이 있다면 그것은 학창시절 일 것이다.
학창시절에 대한 추억은 중년이 되어서도 그립고,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것은 학창시절에 사귄 친구가 평생을 가고 그리운 선생님의 가르침이 항상 마음에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누구나 학창 시절이 가슴에 남고 그 시절의 친구가 평생 길동무가 된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그 시절은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 우리 마음을 슬프게 하고 안타깝게 하는 것은 학교 폭력으로 많은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학업마저 포기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삶을 살아 가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절에 폭력으로 남을 괴롭히는 학생과 그 일을 당하는 학생 모두의 마음은 큰 상처가 되어 남을 것이다.
일평생 좋은 습관 같이 우리를 평안하게 하는 벗이 있을 수 없고, 나쁜 습관같이 우리를 괴롭히는 원수가 있을 수 없다.
남을 괴롭히므로 지금은 그것이 자기만족이 될 수는 있어도 평생 그들을 괴롭히고 원수같이 따라 다닐 것이다.
학창 시절 고이 간직해야 할 아름다운 마음들을 상처 받게 하고 그 마음을 빼앗아 간다면 그것은 평생 그 사람의 빚으로 남게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 상처 받는 많은 어린 학생들을 위하여 서로 지켜 주는 사회가 되고 그들의 마음에 등불이 되어 주길 바라며....
많은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학창시절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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