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축하 바이러스' 급속 확산

  • 입력 2004년 12월 15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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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축하 e메일을 가장한 컴퓨터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와 하우리(www.hauri.co.kr), 한국트렌드마이크로(www.trendmicro.co.kr) 등 정보보안 업체는 15일 e메일로 배달되는 컴퓨터바이러스의 일종인 '자피 웜'이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Re: Merry Christmas!' 'Re:Weihnachten card' 등 유럽 언어로 된 성탄인사를 e메일 제목으로 하고 있으며 함께 첨부된 파일을 열면 감염된다.

각 정보보안업체는 각각의 e메일마다 다른 이름의 첨부파일이 배달되므로 배달된 e메일의 제목이 유럽어 성탄인사일 경우 일단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바이러스는 스스로 활동하며 컴퓨터에 저장된 e메일 주소를 무작위로 골라내 자신을 복제한 바이러스 e메일을 보낸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 컴퓨터의 속도가 떨어지고 심할 경우 컴퓨터가 멈추는 현상까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 바이러스는 'NortonUpdate.exe'라는 유명 백신프로그램이 작동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위장해 찾아내기 힘든 것이 특징.

조기흠 안철수연구소 대응센터장은 "성탄절 시즌을 노린 바이러스이므로 출처가 불분명한 e메일의 첨부파일은 실행하지 말고 삭제하라"며 "정보보안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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