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전에 소개된 신작들…휴대전화로 골프 쳐볼까

  • 입력 2004년 11월 28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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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니아코리아의 ‘로보티어’ 게임은 3등신의 땅딸막한 로봇을 등장시켜 귀여움을 강조했다. 사진제공 감마니아코리아
감마니아코리아의 ‘로보티어’ 게임은 3등신의 땅딸막한 로봇을 등장시켜 귀여움을 강조했다. 사진제공 감마니아코리아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게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 게임대전에 소개된 새 게임은 골프 낚시 등 스포츠 게임이 많아 게임의 다양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돼 인기를 끌었던 게임은 괴물을 사냥하고 전투를 벌이며 가상 화폐를 버는 등의 내용이 들어간 온라인 게임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스포츠 게임이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고 종전의 온라인 게임도 독특한 디자인의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 구성을 바꾸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는 스포츠 게임=전시회에서 눈길을 끈 스포츠 게임은 컴퓨터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

무선인터넷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모모웹은 이 전시회를 통해 중력감지 센서를 이용한 골프와 낚시, 구슬 굴리기 게임 등을 선보였다.

중력감지 센서는 잠수함 또는 미사일 등의 기울기와 높이 등을 재는 데 사용하는 기술. 최근에는 3차원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사람의 몸에 부착해 사람의 동작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해 내는 ‘모션 캡처’ 장치에도 이 기술이 사용된다.

모모웹은 휴대전화에 중력감지 센서를 부착해 휴대전화를 흔들어 조작하는 게임 5종을 출시했다. 사진제공 모모웹

이 기술을 휴대전화용 게임에 응용한 회사는 모모웹이 유일하다. 작은 센서를 휴대전화 아래쪽 충전기 연결단자에 부착하면 휴대전화를 기울이거나 흔드는 모든 움직임을 센서가 감지한다.

모모웹은 이 장치를 이용해 골프채를 휘두르는 기분으로 휴대전화를 휘둘러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 게임, 낚싯대처럼 휴대전화를 움직여 조작하는 낚시게임 등을 소개했다.

이번 게임쇼에서 가장 넓은 전시 공간을 차지한 두 업체는 NHN과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이 두 회사는 각각 ‘당신은 골프왕’이라는 골프 게임과 ‘프리스타일’이라는 농구 게임을 선보였다.

NHN의 전시장은 실제 골프장처럼 푸른 잔디로 장식됐으며 전시회 참가자 누구나 직접 게임을 즐겨볼 수 있도록 컴퓨터 16대도 함께 설치됐다.

사용자는 바람의 방향, 골프채, 치는 각도 등을 직접 조절할 수 있으며 각 사용자의 경기는 전시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됐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실제 농구코트를 마련해 3 대 3 길거리 농구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이 회사의 ‘프리스타일’은 인터넷에 접속해 다른 사용자들과 3 대 3 길거리 농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그라비티의 ‘로즈온라인’게임은 요정과 동물 등을 주인공으로 사용해 동화의 느낌을 강조했다. 사진제공 그라비티

▽게임 등장인물도 다양=그동안 한국 게임의 주인공은 인간과 괴물 등이 주를 이뤘다. 또 많은 게임이 서양 중세풍의 시대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8등신의 주인공들이 전투를 벌이던 게 주된 설정.

게임대전에 선보인 온라인 게임들은 이런 경향을 벗어나 3등신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은 경우가 늘어났다.

현재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그라비티의 ‘로즈온라인’의 주인공은 동화 속 요정 또는 동물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 그라비티는 “동화 속 환상과 별을 바라보며 꿈꿨던 공상과학 소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마니아코리아의 ‘로보티어’는 3등신 크기로 디자인된 로봇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온라인 슈팅게임. 사용자는 로봇을 선택해 다른 로봇과 협력하거나 경쟁해 가며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 회사의 이혁수 개발실장은 “익살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를 개발해야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다”며 “게임이 점차 다양해지면 시장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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