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10년만의 무더위…장마 내달 20일께 시작

  • 입력 2004년 5월 20일 18시 28분


올해 여름은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8.4도까지 올라갔던 1994년에 버금가는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6월에는 다소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태풍은 2, 3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여름철 계절예보를 통해 올해 장마는 6월 20일경 시작된 뒤 7월 중순까지 계속돼 평년보다 열흘가량 빨리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평년(451∼894mm)과 비슷하겠지만 초여름에 비가 내리는 날이 많겠으며 장마전선의 세력이 강해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다.

여름철 후반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겠지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장마가 끝난 뒤 7월 하순부터 8월초까지는 기온이 평년(18∼25도)보다 높아 10여년 만에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발생은 평년(11.2개)보다 적겠으나 그 중 2, 3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은 “올해는 지난해처럼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름철 전반부에는 많은 비가 오겠고 장마 후에는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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