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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7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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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티노리 박사는 “복제 배아를 임신한 여성이 임신 33주째에 접어들었으며, 태아는 초음파 검사 결과 체중 2.5∼2.7㎏의 남자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태아가 매우 건강한 상태로 어떤 기형 징후도 없다. 자연 임신과 배아 임신 사이에 별다른 차이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복제인간 배아를 임신한 또 다른 여성 2명도 각각 임신 27주와 28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티노리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전혀 내놓지 않아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신이 4월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가장 빠른 복제 아기는 내년 1월이 아니라 이달 중 태어나야 하지만 안티노리 박사는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과학자나 복제 아기를 임신한 여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어디에서 출산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이를 허용하는 국가”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안티노리 박사는 1994년 로마에 있는 자신의 병원에서 인공수정을 통해 당시 63세인 할머니의 출산에 성공해 전 세계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