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집중 호우가 쏟아진 지난 주 매출이 평소보다 늘었다. 휴가철이라 접속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걱정했던 이들에겐 비가 고맙다.
게임업계는 대표적 '비 수혜주'. 한게임(hangame.naver.com)은 지난주 동시접속자 수가 그 전주보다 평균 20%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매출은 평균 5% 증가했다.아라마루(www.aramaru.com)가 운영하는 성장로봇게임 사이트인 노바1492(www.nova1492.com)는 동시접속자수가 하루 평균 2만5000명으로 평소 주말 접속자 수만큼 올랐다. 평일 접속자수는 보통 1만5000∼2만명 수준.
포털사이트도 입이 벌어졌다. 다음(www.daum.net)은 비 오기 전 주 초반(7월29∼31일)과 비 왔을 때(8월5∼7일)를 비교한 결과 쇼핑몰의 주문건수가 10% 늘어났다.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www.naver.com)는 지난주 페이지뷰가 전 주보다 15% 증가했다. 쇼핑몰 매출은 20% 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사이월드(www.cyworld.com)는 지난주 로그인 수나 일일 방문자 수가 10%이상, 가입자는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영화 사이트도 인기 만점이었다. 온키노(www.onkino.co.kr)는 지난주 초반 접속자 수가 20∼30% 늘었다.
NHN 김선주 차장은 "방학을 맞은 학생이나 휴가를 낸 직장인들이 비를 피해 컴퓨터 앞에 앉았기 때문"이라고 매출 증가세를 설명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