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CDP겸용 MP3플레이어 '불티'

  • 입력 2002년 5월 20일 18시 22분


“MP3 다운 받는 법을 모르세요?”

얼마전 결혼기념일에 아내로부터 “어학공부 열심히 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휴대용 MP3플레이어를 선물받은 회사원 정모씨(38).

아내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선물을 회사에 들고 와 자랑은 했지만 정작 노래 한 곡을 내려받지 못해 도움을 청했다가 후배 직원으로부터 핀잔을 들었던 것.

부피가 작고 무게도 가벼운 MP3플레이어가 빠른 속도로 휴대용 카세트테이프플레이어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손상이 없는 깨끗한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따로 카세트테이프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 최근에는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손상없는 음질, 가벼운 무게〓MP3플레이어는 MP3파일을 재생하는 디지털 오디오 기기. MP3파일은 기존의 CD에 담긴 음악을 디지털 방식으로 10분의 1수준으로 압축, 저장하며 전송과 복제를 반복해도 깨끗한 음질을 유지한다.

2000년 인터넷에서 MP3파일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냅스터 등의 사이트가 성황을 이루며 판매가 폭증했으나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짜 음악파일’을 받기 힘들어지자 인기가 주춤했다.

그러나 이동성이 높아진 젊은 세대들이 휴대성이 탁월한 MP3 플레이어를 선호하면서 매년 15∼20%씩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어학공부용 MP3 서비스가 크게 늘면서 MP3플레이어를 찾는 중장년층이 많아졌다.

▽CD플레이어 겸용제품 인기〓휴대용 MP3플레이어는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도 가볍지만 아직 CD로만 기록된 음악파일도 꽤 있다. 이 때문에 CD플레이어 겸용 MP3플레이어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CDP겸용 MP3플레이어는 2000년 여름 처음 시장에 선보였지만 당시에는 MP3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낮아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가격이 17만∼23만원 정도로 일반 MP3플레이어와 가격차가 크지않고 CD와 MP3를 함께 이용하려는 이용자가 늘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5층 명민전자의 안경진 부장은 “한달에 70∼80대의 MP3플레이어가 팔리고 있으며 매일 10여명의 고객이 MP3관련 제품을 보러 온다”면서 “일반 MP3플레이어와 CDP겸용 MP3플레이어의 판매비율은 7 대 3 정도”라고 설명했다.

▽MP3플레이어 제대로 고르기〓요즘 팔리는 MP3플레이어의 기억용량은 64MB가 일반적. 그러나 음악 30여곡을 담을 수 있는 128MB 메모리가 담긴 제품의 판매가 점차 늘고 있다.

MP3 플레이어는 주로 휴대용으로 사용하는만큼 충격에 강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외부에 충격이 있어도 음악이 끊어지지 않도록 ‘버퍼 메모리’를 채용한 제품이 유리하다.

CDP겸용 MP3플레이어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CD에 새로운 내용을 입력할 수 있는 ‘CD-RW’가 부착된 PC가 필요하다. 또 구입한 MP3플레이어가 CD-RW에 의해 입력된 CD도 제대로 읽어낼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라인아웃’ 단자가 있는 제품인지도 확인해볼 것. 이 단자에 PC 스피커를 연결하면 훌륭한 가정용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MP3플레이어의 종유와 가격
제조업체모델명가격저장용량기타
바론테크뮤줌B10014만원64MB메모리확장가능
거원아이오디오13만5000원64MB
엠피맨닷컴MPF5014만원64MB
삼성전자웹피30S20만원64MB
디지탈웨이DMK23만원128MB
아이리버슬림X25만원64MBCDP겸용MP3
디오니어디온19만원64MBCDP겸용MP3
넥스필M50012만원64MB메모리확장가능
시너스시너스15만원64MB
자료:테크노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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